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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인수 경은사랑·BS금융 2파전 압축 전망

오늘 본입찰… 우선협상자 이르면 주중 결정

  • 기사입력 : 2013-12-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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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지주에서 분리매각될 경남은행 인수전은 사실상 경은사랑컨소시엄(이하 경은사랑)과 BS금융지주 간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우선협상자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선정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오후 경남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하며, 경남은행 예상 인수가는 1조~1조2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본입찰에서 인수 희망가격이 가장 큰 배점이지만 자금 조달 계획과 지역 기여도 등이 가점되기 때문에 자금력과 지역적 정서가 함께 고려된다.

    경남은행 본입찰에는 경남·울산지역 상공인이 중심이 된 ‘경은사랑’과 BS금융, IBK기업은행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은사랑은 위탁운용사(GP)로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데 이어 지역 화합을 위해 DGB금융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면서 경남은행 인수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대내외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서도 49명으로 제한된 지역자본 펀드에 예상보다 많은 기업체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은사랑은 지역상공인 연합인 경은사랑 사모펀드(PEF)(최대주주), MBK파트너스(15%), DGB금융(5%), 경남은행 우리사주조합(5%) 등이 참여했다.

    경은사랑은 BS금융지주 등에서 제기한 사모펀드 인수 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는 MBK파트너스가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판단할지 여부이며, 비금융조력자는 지분 15%를 초과해 지방은행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BS금융은 외부투자자 영입 없이 단독입찰에 나섰다. BS금융 측은 은행 배당금, 선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1조 원 이상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S금융은 경남은행 인수를 통해 지방 최대 금융그룹의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로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등 경남지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IBK기업은행은 정부가 최대주주인 국책은행이라는 점에서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고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행장의 교체시기 등이 맞물려 참여 자체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이 본입찰에 나서도 ‘페이스 메이커’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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