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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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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기 ‘하동미라’ 유물 첫 공개

내년 3월말까지 안동대 박물관
수의·부장품 등 100여점 전시

  • 기사입력 : 2013-12-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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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6년 4월 안동대 박물관 연구원들이 성주이씨 할머니 관을 열어 염습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하동군 제공/


    400여 년, 350여 년 전으로 각각 추정되는 조선시대 여성 미라의 수의·부장품 등 유물 100여 점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하동군은 20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안동대학교박물관에서 ‘하동 할매 안동 나들이’를 주제로 ‘성주 이씨·진양 정씨 문중 기증 유물전’을 열고 있다.

    이번 유물전에는 17세기 하동에서 살았던 성주이씨(星州李氏) 문중 할머니와 진양정씨(晋陽鄭氏) 희현(希玄)의 부인(溫陽鄭氏) 무덤에서 출토된 염습의·목우·토우·지혜(紙鞋 종이로 엮은 신발) 등 1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성주이씨 문중 할머니는 지난 2006년 4월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한국남부발전(주) 하동화력본부 건설현장 인근의 성주이씨 문중묘 이장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이 곳에서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의 미라와 염습의, 죽은 사람의 이름표 격인 명정(銘旌) 등이 출토됐다.

    또 2009년 6월 금남면 진정리 점골 소재의 진양정씨 문중 묘역 중 조선중기 정희현의 부인 온양정씨 묘를 이장하던 중 미라가 발견됐다. 이 미라에는 한지로 만든 짚신 모양의 지혜를 신고, 머리에는 가발의 일종인 가채를 둘렀다.

    안동대 박물관은 성주이씨 문중과 진양정씨 문중이 무덤에서 발굴된 각종 옷가지를 학술연구를 위해 기증함에 따라 그동안 보존처리와 연구성과를 정리해 이번에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

    군 관계자는 “이들 미라에서 발굴된 유물은 안동대 박물관에 보관돼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며 “350∼400여 년 전 하동 할머니들의 의복 특징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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