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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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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에 첫 공권력 투입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 실패

  • 기사입력 : 2013-12-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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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검거 작업에 본격 착수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정동길이 물대포차와 경찰, 시위에 나선 시민들과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연합뉴스/ 


    철도파업 14일째를 맞은 22일 오전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 첫 강제 진입’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지도부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부터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 입구를 막고 있는 노조원들에게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이다.

    노조원·시민들과 대치하던 경찰 체포조 600여 명은 오전 11시 10분부터 1층 건물 유리문을 깨고 대치 중인 시위대를 차례로 끌어내기 시작해 오후 1시께 계단으로 향하는 1층 로비를 완전 장악했다.

    이상규·김재연 의원 등 통합진보당·정의당 의원 4명도 이날 노조원들과 함께 경찰 진입을 막았지만 경찰에 의해 전원 격리됐다.

    경찰은 계단에서 의자·책상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소화전 호스로 물을 뿌리며 저항하는 600여 명의 노조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오후 3시 10분께 6층, 오후 4시께 11층까지 밀고 올라갔다.

    이어 오후 6시 30분께 마침내 노조사무실이 있는 13∼15층과 16∼17층, 옥상까지 진입을 완료했다.

    경찰 체포조는 사무실 수색 과정에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였지만 체포대상 철도노조 지도부는 한 명도 찾아내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23일 확대간부 파업에 이어 28일 오후 3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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