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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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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치과칼럼- 구강건강의 마지막 보루, 임플란트 ②

  • 기사입력 : 2013-12-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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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하면 대부분은 ‘수술에 따른 통증’과 ‘비용이 비싸다’를 먼저 떠올린다. 지금은 세월이 흐르면서 임플란트 가격은 내리고 보철가격은 올라, 치아 한 개가 빠져 세 개짜리 보철을 할 경우 별반 차이가 없게 됐다.

    이전에는 치은을 완전히 절개해 치조골을 노출시킨 상태에서 시술을 했지만, 지금은 임플란트가 들어갈 수 있는 5㎜ 정도만 절개하는 최소절개 또는 무절개 방식을 택하고 있어 통증이 거의 없다. 또 치은과 골막에는 통증을 감지하는 통증 센서가 많아서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치조골에는 통증 센서가 없어 수술할 때 치은과 골막까지만 마취가 되면 치조골은 드릴로 구멍을 뚫어도 통증을 느낄 수 없다.

    15년 전 임플란트 시술 초창기에는 수술하고 나면 피도 나며 통증도 심하고, 경우에 따라 많이 붓기도 해서 환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무절개 방식을 택해 ‘무통’, ‘무혈’, ‘무부종’으로 수술한다.

    임플란트를 하는 데 있어 가격이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임플란트 인공치아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규격품이 아니다.

    화가가 물감과 붓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듯 치과의사가 임플란트라는 재료에 자신의 경험을 더해 새로운 인공치아로 완성시키는 것이다. 그림을 물감만으로 평가하지 않듯 임플란트 인공치아도 의사의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임플란트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치조골에 식립되는 매식체 부위와 매식체에 연결되는 중간체 부위 그리고 치아 모양을 나타내는 인공치아 부위 등으로 구성된다.

    임플란트 인공치아의 연결방식은 매식체와 중간체는 연결나사로 결합되며, 중간체와 인공치아 부위는 대체로 접착 방식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사용하다 보면 연결나사가 부러지거나 풀려 헐거워지거나, 또는 접착부위가 떨어져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 완전무치악 환자에서 전체 치아를 임플란트 식립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몇 개의 임플란트만 식립해 부분틀니 형태나 자석틀니 등 여러 가지 방식의 틀니가 시술되고 있다. 사실 발치한 지 오래된 사람은 치조골이 완전히 소실돼 틀니가 너무 헐거워져서 말하기와 음식물 씹기가 매우 힘들다. 이런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몇 개를 식립해 부분틀니 형태로 만들어 주면 저작력이 강해지고 유지력이 좋아져 훨씬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임플란트 사용자들은 임플란트가 자연치아에 비해 충치만 없을 뿐이지 다른 질환들은 더욱 취약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잇몸의 염증에는 더욱 취약하므로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 찾아 잇몸을 점검하고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는 측방력을 견디는 힘이 약하므로 이갈이 습관이나 무리한 사용은 피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박윤규 원장·창원시치과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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