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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일출여행, 무대는 곧 금빛 휘광을 두른 그의 세상

첫 새벽 어둠이 투두둑 갈라진다 어두운 곳으로 숨었던 그가 돌아오고 있다
뒤척이던 바다도 밝은 기운으로 가득 주변 빛을 모두 삼켜 이글거리는 그 세상을 비추는 주인공으로 용솟음친다
산에선 찬란한 일출과 두눈가득 쪽빛 바다 한려수도 섬들은 곡선을 그리며 빛난다

  • 기사입력 : 2013-12-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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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3일 오전 7시 35분 해발 849m 하동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일출. 방아섬, 굴섬, 솔섬 등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이 밝은 기운을 받아 짙푸른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성승건 기자/
    삼천포대교 일출
    통영 미륵산 일출
    진주 월아산 일출
     



    첫 새벽 어둠이 투두둑 갈라진다. 여명…. 그를 맞이하기 위한 손놀림이 분주하다. 바다는 잿빛 융단을 펼쳐 무대를 만들고 살굿빛 속살을 은은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조그만 섬들을 띄워놓고 파닥거리기 시작한다. 샛푸른 하늘 구름도 쏜살같이 곁으로 달려간다. 마치 세상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 맹렬한 기세다.

    어둠을 달래주던 달빛과 별빛이 무대 밖으로 사라지고 섬과 섬 사이를 촘촘하게 잇는 삶의 불빛도 서서히 빛이 바랜다. 속살을 보이는 게 부끄러운 듯 바다는 빨갛게 달아오르고 무대도 넓어진다.

    하지만 좀처럼 고개를 들지 않는다. 사천대교와 창선대교가 어슴푸레 보이고, 섬 속에 묻혀 있던 어선도 바다를 가르며 항구를 떠나지만 여전히 관객들의 뒷모습뿐이다.

    동쪽 하늘이 밝아오면서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이 짙푸른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무대는 천하미색도 부럽지 않을 만큼 황홀경이 된다. 빛을 삼켜버리고 깊은 곳으로 숨었던 그가 돌아오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7시 35분 해발 849m 하동 금오산 정상.

    그가 불쑥 혀를 내밀며 부끄러운 듯 조심스럽게 무대 위로 오른다. 귓전을 때리는 알싸한 새벽바람과 곧추세운 억새들이 고개를 숙이며 춤을 춘다. 뒤척이던 바다와 하늘도 빠르게 밝은 기운으로 가득 찬다.

    그를 뚫어지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지금뿐. 무대 위는 곧 금빛 휘광을 두른 그의 세상이다. 주변의 빛을 모두 삼켜버려 이글이글거리는 그를 알몸으로 껴안은 바다가 은빛 다리를 놓는다. 그리고 세상을 비추는 주인공으로 용솟음친다.

    통영과 사천, 남해, 하동 30㎞에 달하는 무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쪽빛 바다 위로 징검다리처럼 뿌려진 방아섬, 굴섬, 솔섬 등은 여운을 남기며 번뜩인다. 눈을 뒤로 돌리면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노고단도 볼 수 있다.

    불타는 희망의 반죽 덩어리를 마음대로 빚을 생각에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안고 첫발을 내딛는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해돋이 명소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며칠만 있으면 2014년 갑오년 새로운 날이 밝는다. 올해는 어디에서 희망을 따올까. 가족, 연인과 함께 다녀올 도내 해돋이 명소와 각 지역의 해맞이 행사를 소개한다.

    ◆남해 금산= 금산 정상 부근의 암자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해와 바다,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남해 최고의 절경으로 손색이 없다. 찬란한 일출에 뒤이어 남해의 쪽빛 바다가 시야에 가득 들어오며, 그 맑은 바다 위로 점점이 떠있는 한려수도의 섬들이 은빛 해안과 더불어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빛난다.

    ◆지리산 천왕봉= 하늘이 열리는 듯 장관이라 하여 지리십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데, 구름에 가리는 날이 많아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지리산의 웅장함과 장엄함은 감동 그 자체다.

    ◆거제 여차~홍포 해안도로 일출=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바다 풍광이 절경인 명품 드라이브코스로 거제팔경 중 하나. 장엄한 일출이 환상적이다. 14번 국도를 타고 장승포동과 구조라·학동몽돌해수욕장, 해금강 입구를 거쳐 가면 어느 곳이든지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통영 산양읍= 속칭 ‘갈마치’ 언덕에 자리 잡은 수산과학관은 한려수도 비경과 함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어 해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통영 앞바다 선상 일출은 이른 아침 조업을 떠나는 어선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또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서 보는 일출도 장관이다.

    ◆창녕 우포늪= 우포늪에서 일출 명소로 꼽히는 장소는 소목마을과 목포제방이다. 일교차가 큰 날에는 물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내 곳곳 갑오년 새해맞이 행사

    경남도내 곳곳에서 갑오년의 첫날 새해를 맞는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창원시는 각 읍·면·동별, 단체별로 20곳에서 행사를 펼친다. 창원시의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무학산 너른마당과 학룡사, 만날고개에서 행사가 열리며 진해루에서는 진해청년회의소 주최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또 국내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 일원에서도 동읍 청년회 주최의 해맞이 행사가 열리고 산호공원, 대암산, 비음산, 천주산, 봉화산 등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진주시는 중앙동 선학산과 평거동 석갑산, 대곡면 용대산, 내동면 둔티산 사자봉 해맞이 공원과 정촌면 실봉산 정상, 집현면 집현산 정상, 명석면 광제산 봉수대, 수곡면 팔암산 정상, 지수면 방어산 정상, 진성면 월아산 국사봉 정상 등 15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김해시는 진영읍 봉화산, 삼안동 신어산, 활천동 분성산, 장유2동 용지봉, 대동면 백두산, 생림면 무척산, 불암동 돗대산 등 11곳에서 진행되며 떡국과 차 등을 제공하고 시산제 등을 지낼 계획이다.

    통영시는 정량동 이순신공원에서 행사를 한다. 또 산양읍 달아공원과 용남면 삼봉산, 도산면 수월치고개, 광도면 벽방산, 욕지면 새천년기념공원, 사량면 고동산, 북신동 북포루 등 읍·면·동 7곳에서도 해맞이 행사를 한다. 이날 행사에는 새해 소망기원 풍선날리기와 신년 축시 낭송, 모듬북 연주, 신년 메시지, 일출 타북, 신년 떡 절단식을 한다.

    거제시는 장승포동 몽돌개 언덕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한다. 장승포 신년해맞이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며 새해길놀이, 새해소망소원지쓰기, 희망콘서트, 새해복떡 커팅, 새해 기원무, 신년 복떡 나누기, 타악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사천시는 삼천포대교에서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사물놀이와 대방 굴항 앞 신 방파제에서 신년 축포를 쏘아 올려,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새해 축하메시지가 전해지고, ‘희망의 북’ 타고, 만세 삼창, 모듬북 공연, 다리 밟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양산시는 천성산 정상(공군부대 연병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양산시 등산연합회가 주최하며 발원제, 새해소망적기, 축시 낭독, 신년메시지 전달, 희망의 대북치기, 풍물한마당, 떡국나누기 등이 펼쳐진다.

    밀양시는 상남면 종남산 쉼터 및 봉수대, 삼랑진읍 만어산 정상 헬기장, 하남읍 당말리 공원, 교동 시립박물관 주차장, 가곡동 일자봉 정자 등 5곳에서 시산제 등을 열고, 떡국을 제공할 예정이다.

    함안군은 군청광장에서 통일기원제, 북울림, 군민희망 풍선날리기, 풍물패놀이 등을 하며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고성군은 고성읍 남산공원 팔각정에서 고성군 의용(여성)소방대연합회 주최로 새해맞이 풍물한마당, 소원성취 풍선 날리기, 먹거리 떡국 및 다과 나눔 마당을 펼친다. 또 동해면 내산리 해맞이 공원에서 동해면의용소방대 주최로 살풀이(씻내림굿) 공연, 소원성취 불꽃놀이, 떡국 나누기 행사를 진행한다.

    의령군은 자굴산 정상에서 자굴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관으로 기원제를 벌인다.

    창녕군은 창녕읍 관룡사 용선대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고 남지읍 남지철교, 우포늪 소목제방과 함박산, 태백산, 덕암산에서도 행사가 열린다. 합천군은 황매산 정상 주차장 상부에서 개최한다. 떡국, 어묵, 홍합탕, 군고구마와 막걸리, 음료를 제공하며 부대행사로 풍물길놀이, 소망연날리기, 기원제, 새해덕담나누기를 할 예정이다.

    남해군은 상주은모래비치 일대에서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신년 떡만들기 행사 등 ‘상주 물메기 축제’를 연다. 가천다랭이마을과 창선면 적량마을, 망치산에서도 기원제와 풍물놀이, 소원풍선 날리기 등을 진행한다. 하동군은 하동공원, 금오산 전망대, 남도대교, 두우산 정상 등에서 새해 행사가 열린다.

    함양군은 함양라이온스클럽 주관으로 함양 백암산에서 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돋이 행사를 실시한다. 산청군은 웅석봉, 황매산 두문재(신촌마을), 바랑산, 태봉산, 봉화산 봉수대, 황점마을 인근산, 비봉산, 지리산청소년수련원 등 8곳에서 떡국 나눠먹기와 기원제를 지낸다.

    거창군은 남상면 청년회 주관으로 감악산 정상에서 이홍기 군수 등 군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감악산 해맞이 축제’를 연다. 풍물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거창군 발전 기원제, 새해인사, 소원기원 풍선날리기 및 해맞이 함성, 풍물놀이, 소망떡국 시식회 및 소원기원 사인회, 다과회 등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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