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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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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비경 100선] (43) 진주 남강변 야경

해 지면, 남강에 피는 오색꽃

  • 기사입력 : 2013-12-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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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성 서장대 아래 남강둔치에 조성된 음악분수대. 음악과 함께 화려한 조명이 곁들여져 물과 빛의 향연을 펼친다.
    진주교
    뒤벼리
    진주성


    진주의 밤은 아름답다.

    남강에 비친 진주성과 촉석루를 바라보며 남강변을 따라 걸으면 대숲에 부는 강바람이 나그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천년의 세월 속에 젖어드는 아련한 불빛을 바라보며 맛보는 강변의 장어구이는 세상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보너스다.

    화려한 조명으로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하는 진주의 명물 음악분수대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고, 아름다운 남강변을 따라 진주성~음악분수대~역사의 거리~문화의 거리~뒤벼리로 이어지는 야경 코스는 자전거도로와 산책코스가 연계돼 색다른 진주의 밤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풍경이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도심을 관통하는 남강을 배경으로 자연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수수한 멋을 풍기는 것이 진주의 낮 모습이라면 밤의 시가지 형상은 전혀 다른 얼굴을 나타내는 것이 진주 야경의 특색이다.

    원래 진주는 물, 불, 빛의 도시를 지향했다.

    따라서 그동안 야경, 즉 빛을 위한 많은 투자를 해온 데다 진주만이 갖고 있는 자연 풍광이 자연스럽게 빛과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멋을 나타내고 있다.

    진주성 건너편에서 남강과 어우러진 고색창연한 진주성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 일품이다. 진주의 밤거리는 조명이 있어 더욱 이색적이다. 진주교를 비롯해 천수교, 진양교 등 남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의 경관조명도 참 멋있고 아름답다.

    또한 경관조명을 받아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강변의 대나무 숲속을 걸어보는 것도 진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밤의 낭만과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남강변에 조성된 문화의 거리를 거닐며 강 건너편 뒤벼리 절벽을 비추는 불빛도 환상적으로 다가오며, 조명을 받아 화사하게 빛나는 문화예술회관의 외관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진주의 경관조명은 역사적인 건축물인 진주성을 비롯해 교량과 대나무 숲길, 백로가 날아가는 모습, 절벽의 숲속은 물론, 음악분수까지 다양한 테마로 조성돼 경관조명의 박물관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시가지 중심에 있는 선학산 정상에 전망대가 건립되면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간 풍광이 또 하나의 낭만을 더하고 있다.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선학산 전망대는 낮에는 북으로 의령 자굴산, 명석면 광제산, 집현면 집현산 등이 가시권으로 들어오고, 동으로는 지수면 방어산과 월아산, 진주종합경기장 등이 훤히 보인다.

    최근 이곳에서 조망되는 주간 풍광과 야경이 진주 8경을 넘어서는 경관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제9경과 10경 선정도 기대된다.

    전망대가 주는 새로운 경관은 해거름에 진주교 방면으로 내려다본 모습. 저녁노을과 함께 불이 켜지는 시가지 전경이 겹쳐져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역시 같은 시간에 반대쪽 혁신도시 방면의 모습을 보면 시가지와 혁신도시를 잇는 김시민대교의 화려한 조명과 함께 혁신도시 전경이 조망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선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주교의 일몰은 모든 사물을 빨아들이는 듯한 거대한 자연의 신비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어, 이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가슴에 잊혀지지 않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강과 어우러진 진주의 야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주의 자랑거리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참모습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경험해본 사람들은 결코 세상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비경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주간의 풍광을 즐긴 후에 ‘칠보화반 꽃밥’이라 칭송받아온 진주비빔밥, 선비의 해학이 깃든 맛 진주 헛제삿밥, 진주냉면을 비롯한 진주교방문화의 꽃인 교방음식을 맛보고, 야경 투어를 한다면 어떤 여행지보다 행복하고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사통팔달의 교통 상황을 자랑하는 진주가 최근 KTX 개통으로 편의성을 더했다.

    남해고속도로에서 문산IC나 진주IC로 진입하면 되고, 대진고속도로에서는 서진주IC로 들어오면 된다.

    시내 교통은 표지판이 잘 정리돼 있어 목적지를 찾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

    시가지와 남강 전망이 좋은 선학산 전망대로 가려면 시내 동방호텔 앞 뒤벼리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선학산 입구로 진입할 수 있고, 말티고개 넘어 하대동 방면과 상평동 모덕골 입구에서도 진입이 가능하다.

    진주야경 투어를 즐기려면 진주시에서 발행한 ‘진주’라는 책자에 기록된 코스를 참고하면 된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사진 제공= 이상훈 사진작가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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