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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0기 독자위원회 11차 회의

연말 미담 사례 기사 훈훈… 조선업계 방만한 경영 비판 보도해야

  • 기사입력 : 2013-12-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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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 독자위원들이 26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신문 제10기 독자위원회 11차 회의가 26일 오후 4시 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독자위원 6명과 이종구 편집국장 및 각부 데스크가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철도민영화와 민주노총 강제 진압, 통상임금,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보도가 없었으며 기사도 비중있게 다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업계의 저가·적자 수주 등 방만한 경영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보도를 주문했다. 진주 유등축제와 도시 재생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대안 제시를 촉구했다.

    ‘원전 신규 건설’ 거시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조성제(원광종합건설 대표이사 사장)= 밀양 송전탑과 원전 신규 건설과 관련해 비판적인 보도가 많았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전력공급을 감당할 수 없다. 자칫 국민 부담이 지금보다 5~6배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비판적인 접근과 함께 경제적인 관점에서 대안을 찾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언론에서도 이런 부분에 보다 심층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의 접근이 필요하다. 12월 24일자에 마산 르네상스축제가 보도됐다. 앞서 도시재생 특별법 지원 소식이 있었다. 11월에 쇠퇴한 마산상권, 문화예술로 되살린다는 기획 시리즈가 나갔는데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사례가 있었다. 도시의 현재 모습을 유지하면서 되살릴 수 있도록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12일자에 STX조선해양 회생에 1조7000억 원이 더 들어간다는 기사가 나왔다. 불과 3~4개월 전에는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보도가 나왔는데 갑작스런 보도에 놀랐다. 돌이켜보면 국내 조선업체의 적자 수주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중앙지에서는 잘못된 경영의 책임을 묻는 기사가 나오는데 오히려 우리 지역 언론에서는 비판적인 보도가 없었다.

    ‘진주 유등축제’ 다각적인 방면으로 진단을

    ▲노치웅(전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2일자에 밀양 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이 소개됐다. 은행원인 주인공이 착실하게 준비해 생태마을을 육성한다는 비전을 갖고 귀농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런 법인과 개인이 계속 소개되면 침체된 농업을 살리고 귀농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같은 맥락에서 16일자 하동 에코맘의 산골이유식 기사도 성장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10일자 함양 산양삼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획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4일자 친환경 제설제 외면 보도는 문제 제기도 잘했고, 대안까지 잘 진단했다. 5일자 반려동물 등록제의 문제점을 짚은 기사 역시 문제제기와 대안 제시가 적절했다. 김장에 대한 기사가 많았는데 11월 22일이 김치의 날임에도 소개 기사가 없었다.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만큼 내년에는 놓치지 말고 소개해 달라. 24일자 몸값 오르는 볏짚 기사와 관련 토양의 건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층 취재해 달라. 진주 유등축제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식산업재산권 확보 등 다각적인 방면으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

    철도민영화 관련 보도 더 크게 실었으면

    ▲김영신(창원 남산고 교사)= 2일자 1면에 새누리당이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추진 기사가 나왔다. 다음날 사설에서 ‘교육감 선거 개선방안 지혜 모아야 한다’는 지적은 적절한 시기에 여론을 환기시키는 좋은 내용이었다. 19일자 세상을 보며 역시 의무교육과 무상교육·교복에 대해 짚음으로써 합의점을 모아가는 여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시의적절한 지적이었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불고 있다. 관련 기사가 16일자 7면에 2단 기사로 실렸고, 20일자에 경남서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기사가 실렸다. 비중이 작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대자보 문화는 지금 시대에 기형적인데,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의사소통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이 생기는 것에 대한 칼럼이나 사설이 없어 아쉬웠다. 23일자 철도민영화와 관련해 민주노총 경찰 투입 사건에 대해 실렸는데 사회적 파장이 큰 기사이며 정국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사안인데도 비중을 작게 취급한 것 같다.

    경남메세나 제도 개선 필요성도 짚어줘야

    ▲안병삼(창원예총 부회장)= 2일자에 1950년대 마산 거리풍경 담은 미국 공보원 제작 영상물이 공개됐다. 당시 공보원이 창원에 있었다는데 지역과 관련된 좋은 자료들이 더 있을 것 같다. 발굴해 달라. 20면 경남메세나 좌담회가 소개됐는데, 메세나는 전국에서 경남이 제일 잘 되고 있다. 규제나 간섭보다는 자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언론에서 이 부분을 짚어줘야 한다. 3일 13면 작가와 떠나는 경남산책 사진은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사진이었다. 미담을 많이 소개해달라고 주문했는데 많이 보도됐다. 9일자 1면 시각장애를 딛고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사연, 17일에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우즈베키스탄 아기에 사랑의 인술을 베풀었다고 소개됐다. 연초와 설 연휴 때까지 이 같은 보도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17일자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 평가가 소개됐다. 진단과 평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만큼 언론에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마산 도시재생은 많은 예산과 노력을 들여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채워나갈 내용이 충실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비판해야 한다.

    ‘밀양 송전탑’ 약자의 목소리 담았으면

    ▲김동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6일자 마창대교 MRG 도의회에서 예산안 142억 원 삭감했다는 첫 기사에 이어 9일자에 경남도의회 속보, 10일 김오영 의장의 삭감에 대한 이유 등이 연속보도됐다. 첫 기사를 보고 이유가 궁금했는데 속보를 이어감으로써 독자들의 궁금증을 잘 해소했다. 19일자 대법원에서 통상임금 판결 관련 기사가 1면 하단에 나갔다. 그런데 후속기사와 해설기사가 없었다. 창원공단도 있고, 누구나 관심 있는 사안이다. 대법원 판결 내용이 무엇인가 전혀 알 수가 없다. 자세한 사항을 판결 내용이라도 소개했어야 한다. 23일자 홍준표 도지사가 비판세력을 개에 비유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치 지도자들이 말 한마디를 잘못 내뱉는 바람에 양쪽에서 서로 시끄럽다. 중요한 사안인데도 사설이나 칼럼에서 발언을 조심하라는 지적이 없어 아쉬웠다. 칼럼에서는 밀양 송전탑 등 문제에 있어 주민들의 입장이나 약자의 편에 선 내용이 나오는데 정작 기사는 그렇지 못하다. 중계방송이 아니라 내용도 약자의 목소리를 실어주면 좋겠다.

    거북이 김선학 작가 별세 ‘국화 4컷만화’ 눈길

    ▲조경애 부위원장(창원YWCA 이사)= 내년 1월부터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는데 관련 기사가 전혀 없다. 2일자 올해 건강검진 받으셨나요? 기사를 보면서 챙겨볼 수 있었는데, 도로명 주소는 중요한 일이고 관심이 있는데도 보도가 없는 것은 문제다. 내년에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김치냉장고 성능 분석한 기사가 20일에 보도됐다. 너무 늦다. 13일과 20일에 진해 오피스텔 기사가 연속 나왔다. 기사인지 광고인지 헷갈린다. 진주 유등축제는 글로벌한 문화로 만들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을 해야 한다. 23일, 24일, 28일자에 독거노인 공동거주제 사업이 전국 확대 실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 지역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다니 반가웠다. 잘된 정책의 입안자도 소개해서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앞으로도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다. 6일과 9일에 1004인의 기적을 마무리하는 기사가 실렸다.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기획기사였다. 19일자에 산청엑스포 임대료도 못 받는다는 지적이 있었고, 23일자에 산청한방약초연구소 운영난이 보도됐다.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언론이 질책하고 독려해야 한다. 거북이 작가 김선학 위원이 타계했다. 칸을 세칸 비우고 국화 한송이를 놓은 4컷 만화 센스가 있었다. 촌철살인의 만평과 만화, 단순한 선으로 미를 극대화한 삽화 등 경남지역 만평계 거목의 타계는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중요 현안 관련해 해설·후속기사 챙길 것

    ▲이종구 편집국장= 방송이나 조간과 다른 새로운 소식을 전해야 하는 석간의 특성상 기사의 비중이 달라질 수 있지만 중요 현안에 대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해설이나 후속 기사를 챙기겠다. 그밖에 지적이나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내부 논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지면에 반영하겠다.

    정리=차상호 기자

    ※ 경남신문 독자위원회 정상윤 위원장은 제4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됨에 따라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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