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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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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66) 양배추볶음요리

기름 두른 팬에 마늘·양배추 넣어 볶아
기와 혈 보하고 위궤양·스트레스 예방

  • 기사입력 : 2014-01-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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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오(甲午)년 새해가 밝았다. 청마(靑馬)의 해라고 한다. 황제내경의 요의(要義)는 음양과 오행의 이치로 인체의 생명을 꿰뚫어 보는 데 있으며, 또한 그와 같은 이치로 인간에게 엄습해 오는 질병과의 투쟁적 기록이다.

    오행론에서는 봄(春)인 목(木)의 성질에 해당하며, 오(午)는 여름(夏)인 화(火)의 성질에 해당한다.

    목은 발생의 의미인 곡직(曲直), 부드러우면서도 곧바로 뻗어나가려는 성질과 역동(易動), 쉽게 변동·요동하는 성질이 있어 질병이 발생할 때는 병의 나쁜 사기가 이리저리 옮겨 다니게 된다.

    또 신장(伸長)으로 옮겨가 용출하므로 감정에 있어서도 솟구쳐 오르는 노(怒)하는 감정 등이 잘 발생한다.

    더불어 금년의 말(午)은 화기(火氣)가 상승하므로 추진력이 불과 같이 타오르며 빛을 낸다. 불은 즉, 뜨거운 것을 녹이므로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빠르게 녹아 없어지게 한다. 그렇지만 조화를 시키지 못할 시에는 흩어지고 퍼져서 몸의 균형을 잃게 되기 쉽다.

    그러므로 금년은 예년과 달리 신맛을 적게 먹어서 소화기관인 비장을 튼튼하게 해야 하며 쓴맛을 적게 먹어서 폐가 건강하게 해야 한다.

    특히 기혈평행(氣血平行)을 신경 써야 하는데, 만약 기혈의 평행이 깨졌을 때 기혈이 생성, 순환이 되지 않는 현상 등 병리변화가 일어나며, 그로 인해 장부와 모세혈관기능의 균형이 깨져서 병이 생긴다.

    그러므로 금년은 기혈의 정상화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는 필수조건이다.

    기혈조리, 평행을 원만히 유지하는 것은 질병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방법의 하나이다.

    교수들이 새해 사자성어로 전미개오(轉迷開悟)를 꼽았다고 한다. 정치, 종교의 뜻을 떠나 내 몸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원래대로 회복시킨다는 의미로 쓰고, 자극적인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어 올바른 음식이 승리하고 건강도 챙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효능= 금년에 잘 맞는 식재료로서 기와 혈을 보하며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예방한다.

    ▲재료= 양배추 300g, 마늘 10g, 올리브유, 간장, 홍고추.

    ▲만드는 법= 기름을 두른 팬에 마늘, 양배추 순으로 볶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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