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포럼] 6·4 지방선거! 제대로 뛰고, 제대로 응답하자- 추형관(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도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감동 주는 지역일꾼 선출되길…
- 기사입력 : 2014-01-07 11:00:00
-
얼마 전 방송이 끝난 모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화젯거리가 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응사’라고도 불리는 이 드라마는 주로 청장년층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층에겐 호기심을 자극하여 ‘응답하라’라는 제목이 구호(口號)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결말을 추측하게 하며 재연된 시대상에 공감하면서 참여하도록 한 것이 인기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보는 동안 사람들은 행복감을 느꼈다고 한다.
새해를 맞아 우리 도민들도 제대로 응답하고 행복해야 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6월 4일 실시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도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면서 풀어 가야 할 올해의 가장 큰 숙제다.
1995년부터 시작된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여섯 돌을 맞이하게 된다. 다음 달 4일 도지사선거와 교육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2월 21일에는 시장선거와 지역구 도의원·시의원선거 그리고 3월 23일에는 군수선거와 지역구 군의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각각 시작되어 사실상 선거의 막을 올리게 되고 5월 15일과 16일 이틀간 본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월부터 출마를 예정하고 있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입후보설명회 등을 개최해 예비후보자 등록과 선거운동방법 등에 꼭 필요한 안내와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공감하는 선거행정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해 유권자와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엄정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라는 드라마에 응답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해답은 이번 선거를 사상 유례없는 바르고 깨끗한 선거로 치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선거관리위원회와 정당이나 후보자들은 물론이고 각 기관·단체와 사회지도층인사 등 도민 모두가 함께 제대로 응답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먼저, 정당과 후보자가 유권자인 도민들에게 제대로 응답하기 위해서는 ‘법’이라는 룰을 지켜야 한다. 정당이나 후보자 자신이 지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족, 선거사무원 등 선거운동을 돕는 주변사람들에게도 준법의식을 명확히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비방이나 흑색선전이 아닌 정책선거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펼치겠다는 결의와 그에 따른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현실성이 없는 공약(空約)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고 유권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과 공약(公約)을 제시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응답의 핵심이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응답해야 할 부분은 한마디로 제대로 된 후보자를 뽑는 것이다. 제대로 된 후보자를 뽑기 위해서는 제대로 보는 것, 즉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이다. 법을 제대로 지키고 정책과 공약이 감동을 주는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지금부터 선거운동 현장이나 시민단체와 언론사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한 자료,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자료 그리고 후보자 홍보물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중에서 가장 나은 후보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선거일 전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지난해 재·보궐선거 때 도입된 ‘사전투표’제도가 전국적으로 처음 실시된다. 유권자의 투표 편의와 선거권 행사에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이 제도를 활용하는 등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후보자들의 물음에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이 응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응답을 소홀히 하여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도지사를 비롯한 23명을 다시 뽑는 아픔을 경험한 바 있다. 말띠 해는 상생의 기운이 강하다고 한다. 이번 선거야말로 도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도민에게 감동을 주는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희망의 축제가 되어 상생의 지방정치가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추형관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