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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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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형사업 진단 (6)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

‘바다 위 하늘길’ 경쟁력·안전 확보 과제

  • 기사입력 : 2014-01-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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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시 동서동 각산~초양도 2.49km를 잇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조감도. /사천시 제공/


    사천시가 바다를 건너는 해상형 사천바다케이블카사업을 올해 6월 착공하고 2016년에 완공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상남도 모자이크 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400억 원 중 국비 50억 원, 도비 100억 원을 지원받지만, 자치단체마다 우후죽순으로 케이블카사업에 손을 대고 있는 실정이라 자칫 사업이 실패하면 시의 재정적 타격은 심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영 도의원도 지난해 11월 14일 경남도 서부권개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사천시 1년간 자체 세수 400억 원을 다 쏟아부어도 안 될 수 있다고 밝혀 사업의 신중성이 요구된다.

    특히 사천바다케이블카사업 상부역사 주변 및 중부역사, 하부역사 주변 시설 관련 사업비는 실제 사업비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어 시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어 정확히 산출해 시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사업개요

    이 사업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사천시 동서동 일원 각산~초양도를 잇는 길이 2.49㎞의 자동순환식 케이블카로 바다 위 800m를 횡단하는 해상케이블카이다.

    사업비는 총 400억 원으로 국비 50억 원과 도비 100억 원 지원이 확정됐고, 시비 250억 원을 추가해 민자 없이 100% 사천시 재정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초양도 하부정류장은 규모 1344㎡의 역사시설과 친수 공간, 조경시설, 광장, 전망대 등을 설치하며, 중부주차장은 삼천포대교 주차장 인근에 설치해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하고 주변 관광인프라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8760㎡ 규모의 중간역사 및 복합지원시설을 조성하며, 상부정류장은 각산에 규모 300㎡의 역사시설과 광장, 조경시설, 전망대 등 주변여건을 감안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케이블카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상황

    사천바다케이블카사업은 2010년 타당성조사용역을 시작으로 2012년도 6월 환경부로부터 공원계획변경 승인을 받아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 수립, 문화재 발굴조사 등 각종 용역을 실시했고, 초양도의 하부역사 부지매입을 위해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보상계획공고,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지형도면승인 고시 후 보상협의를 해 약 45% 부지를 매입했다.

    또 환경부에 케이블카 사업계획 변경 승인, 기본계획 및 교통영향분석 개선대책 수립, 지방재정 중앙 투·융자 사업 승인 등 차질 없이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 추진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마무리 단계이며, 2014년도 국비 30억 원 등 140억 원 사업예산을 확보해 실시계획 인가, 궤도사업 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올해 6월에 착공, 2016년 완공 계획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과제

    케이블카사업은 50년 이상 유지되는 시설로 사천바다케이블카사업은 바다 위 횡단, 태풍, 최장의 지주 등 불리한 여건을 감안해 초기설계 단계부터 충분한 검토 및 검증을 거쳐야 한다.

    또한 국내외 케이블카를 벤치마킹, 사고 유형별 분석을 통한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에 대비해야 한다.

    타 지자체 케이블카와 비교,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 해상케이블카는 기존의 육상케이블카와 달리 탑승부터 해상을 조망하면서 건너갈 수 있는 특색을 잘 살리고, 관광객이 삼천포항의 신선한 먹거리와 수려한 한려해상 볼거리를 잘 연계하는 복합적인 관광상품 및 코스 개발이 꼭 필요하다.

    ▲문제점

    사천바다케이블카사업이 일관성 있는 사업 일정과 기준이 나오지 않아 변경되고 있고, 지난 9일 기본설계중간보고회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 혼란스럽다.

    첫째, 사업비가 문제다. 사업 초기 300억 원대에서 최근 사천시가 밝힌 400억 원대, 9일 중간보고회 내용으로 보아 500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가 투입돼야 한다.

    둘째, 주차장 확보이다. 사업계획 초기에 중부주차장을 상부와 하부 사이에 또 설립하면 이로 인해 주변 교통여건과 민원, 예산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승객운반기구인 케빈 선정 문제이다. 사천시는 지난해 9월 통영케이블카와 같은 바이 케이블 곤돌라(Bi Cable Gondola)로 최종 결정하고 케빈도 10인승으로 결정했으나, 지난 9일 기본설계 중간보고회에서 16인승으로 변경의견을 내 시민들은 업무처리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넷째, 전문가가 없다. 사업의 일관성 있는 처리를 위해서는 용역사의 말을 믿고 일하기보다는 전문가를 고용, 설계에서 공사와 운영까지 책임을 지게 한다면 시민과 관광객이 믿고 케이블카를 탈 것이다.

    다섯째, 지주 2개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약 1㎞ 사이는 바람이 강한 곳이다. 이삼수·조익래 시의원, 시민 등이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듯이 바다를 지나는 부문에 대한 안전을 확보해 공개해야 한다.

    ▲기대효과

    사천시가 지난 15일 발표한 내용은 케이블카를 운행하게 되면 연간 약 38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40여 명의 고용창출, 부가가치 260억 원 등 1000억 원 이상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인근 시군인 고성, 남해, 하동 등과 연계할 경우 지자체 간 상생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

    최종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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