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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환경축산이 AI 돌파구 될 수도/김진현기자

  • 기사입력 : 2014-01-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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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공포가 전국을 떨게 한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전국을 악몽으로 몰아넣었던 구제역의 아픔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AI 공포는 그래서 더 크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28일 고성군 고성읍의 생명환경농업연구소를 찾았다. 소와 돼지 닭을 키우는 곳이다. 현재 키우는 닭은 120여 마리. 계란을 하나 받았다. 찜찜해하는 표정을 보고 담당계장이 말한다.

    “드셔도 됩니다. 없어서 못 먹어요.”

    여느 닭 사육장과는 다르다. 축사 안은 한겨울인데도 따뜻하다. 바닥엔 톱밥이 깔려있고 닭들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돌아다닌다. 동물복지형 축사인 것이다. 먹는 것도 다르다. 고두밥을 만들어서 야산에서 미생물을 배양한 후 쌀겨와 섞어서 먹인다. 자연히 면역력이 높아진다.

    일반적인 양계장을 보자. 밀사를 한다. 철제 집에 빼곡히 자리를 잡아 몸 돌릴 틈도 없다. 바닥은 대개 시멘트다. 먹이는 전문 사료다.

    AI는 조류들이 걸리는 독감이다. 쉽게 말해서 추워서 생기는 병이다. 시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 축사에 비해 동물복지형 축사는 4~5도 정도는 기온이 높다고 한다.

    전문연구소가 아니라 과학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2009년부터 이제까지 아직 한 번도 전염병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키워 봐서 안단다.

    문제는 돈이다. 생명환경농축산은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 개인이 하기는 참 힘들다. 정부의 지원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충남예산 가나안농장은 고성과 유사한 방법으로 돼지를 키웠고 유기돼지로 인정받아 높은 가격을 받고 판매중이란다.

    “고성에서 지난 6년 동안 일으킨 축산업의 혁명을 이제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감히 제안합니다. 축산업 혁명이 이뤄질 때 구제역과 AI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우리 축산은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생명환경 전도사임을 자처하는 이학렬 고성군수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김진현기자(사회2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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