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22일 (토)
전체메뉴

[뭐하꼬] 도내 실내 동물원 & 키즈 놀이터

“뛰지마” “안돼” “하지마” 엄마, 오늘만은 이 말 말아요… 여기는 우리 세상이니까

  • 기사입력 : 2014-02-06 11:00:00
  •   
  •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 위치한 체험형 이색동물 카페인 ‘토리나무’에서 한 아이가 미국 너구리를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키즈파크에서 어린이들이 열차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김해시 장유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키즈카페에서 어린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겨울 바람이 제법 매섭다.

    차가운 날씨 탓에 아이들도 바깥 나들이를 꺼린다.

    설령 아이가 밖에 나가 놀겠다고 해도 부모 입장에서는 혹여 감기라도 걸릴까 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그렇다고 집에만 붙잡아 두자니 아이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안쓰럽다.

    겨울철,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외출의 고충을 덜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실내 동물원

    고슴도치, 설령, 사막여우, 이구아나, 하늘다람쥐, 미국너구리….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 있는 ‘토리나무’는 체험형 이색동물 카페다.

    서울이나 진주 등지의 대형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보다 쉽게 접해볼 수 있도록 도심의 실내 건물로 옮겨놓은 축소판이다.

    네 살된 여자아이가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닭과 토끼를 찾았다.

    그림책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던 동물이 눈앞에서 왔다갔다하자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봤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재헌(34) 씨가 토끼를 밖으로 꺼내자 여자아이가 순간 놀라며 무서워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익숙해지자 스스럼없이 먹이를 주면서 “많이 먹어”라며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이를 쳐다보는 엄마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곳은 동물을 보고 먹이를 줄 수 있으며, 한쪽에 카페도 마련돼 있어 차나 식사가 가능하다.

    기니피그와 보아뱀, 친칠라, 프레리독, 왕관앵무 등 20여 종의 동물이 있다.

    무엇보다 390여㎡의 공간에서 토끼와 병아리를 직접 만져보고, 주인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카페 중앙에 있는 하늘다람쥐 ‘슈가글라이더’.

    집 안에서 잔뜩 움츠려있던 모습을 남자 아이에게 보여준 재헌 씨가 집을 들어 다른 모퉁이로 옮기자 슈가글라이더는 금세 집을 찾아 안으로 들어갔다.

    재헌 씨는 아이에게 “겁이 많아서 그래. 한번 만져볼래”라며 묻자 들뜬 표정의 아이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토리나무와 같은 실내동물원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순한 동물인 데다 이곳에서 태어나 주인의 손을 거쳐 자랐기에 아이들이 거리낌없이 만지고 놀 수 있다.

    동물을 통한 정서 발달과 재미를 동시에 주기에 부모들에게도 겨울철 나들이로 제격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물론 보호자로 온 가족까지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보다 흥분하고 재밌어하는 풍경도 벌어진다.

    자연스럽게 동물과 친해지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길러지게 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살아 있는 생명체인 동물들을 다루는 모습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한 동물원 못지않게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4층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서면 신발을 갈아 신고 손을 소독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동물을 만지고 난 뒤에는 손을 씻도록 위생 안전에도 철저하다.

    네 살 된 딸을 둔 김재헌 씨는 “동물들과 교감을 통해 정서적 경험, 생명의 소중함,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충족시키다 보니 자녀와 함께 오는 부모들이 많다”며 “동물을 사랑스럽게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토리나무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금·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입장 마감), 요금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 5000원(2시간 기준, 12개월 미만은 무료)이다. 문의 ☏ 251-2923.





    ◆실내 놀이터

    “와~ 비눗방울이다” “칙칙폭폭, 기차가 지나간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 김해시 장유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4층 플레이타임. 실내놀이터 개념의 일명 키즈카페다.

    평일 오후인데도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들로 북적거렸다.

    다양한 놀이시설이 설치된 약 760㎡의 공간은 대형 운동장이자 아이들의 천국이었다.

    4~6세의 어린이 서너 명이 대형 곰인형 형상의 에어바운스 위를 통통 뛰며 환호성을 질렀고, 엄마는 이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옆 부스에 설치된 낚시 놀이터에는 네 살 남자 아이가 물고기 장난감을 낚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천연 소재의 촉촉한 모래가 깔린 ‘모래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고 넘어져도 모래가 묻지 않았다.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마켓체험’에서는 과일과 채소를 이용한 소꿉놀이가 한창이다.

    과일과 채소를 카트에 가득 담은 아이가 계산대로 가자 엄마가 “하나씩 계산해 줄게요”라며 미소를 짓는다.

    통통볼이 가득찬 큰 상자 안에서 아이들이 두 팔로 공을 마음껏 휘저으며 함박 웃음을 터뜨렸고, 도르레로 된 미끄럼틀엔 아이들이 줄을 서서 차례로 내려오면서 신나게 소리를 질렀다.

    블록쌓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2층에 있는 ‘블록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부모들도 옆에서 블록쌓기를 도와주면서 아이의 흥미를 돋우었다.

    이곳에는 세 살 미만의 영아방도 따로 마련돼 큰 아이와 부딪히지나 않을까 하는 부모들의 걱정도 덜었고, 매일 자외선 살균 소독을 통해 위생에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네 살된 딸을 데리고 온 장소희(36) 씨는 “집에 있으면 TV나 휴대폰을 보여주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곳에 오니 딸 아이가 아주 재미있게 노는 것 같아 흐뭇하다”며 “주말에 애 아빠와 같이 와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잔뜩 움츠러지는 바깥 날씨와 달리 실내놀이터인 플레이타임 곳곳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표정은 한없이 밝았다.

    플레이타임 박수경 점장은 “아이들을 맡겨 놓고 엄마들이 쇼핑을 하기에도 안심할 수 있고, 생일파티 등 이벤트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면서 “최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부모들이 차츰 늘면서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플레이타임의 이용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동절기인 지난 11월부터 2월까지는 마감시간이 오후 8시다.

    요금은 어린이 9000원(2시간 기준, 초과시 추가요금, 키 145㎝ 이상은 출입금지), 성인은 3000원(36개월 미만 어린이 보호자 1인 무료)이다. 문의 ☏ 900-2722.




    가기 전에 체크하세요

    ◆연령대에 맞는 키즈카페를 선정해라. 4세와 8세가 함께 어울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체격 차이부터 언어와 인지발달까지 현격히 차이난다.

    ◆36개월 이하는 영·유아 전용 키즈카페를 찾아라. 영·유아에 맞는 장난감이 구비된 데다, 실내 마감에 무독성 소재를 사용하는 등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성향에 맞게 골라라. 대부분 다양한 부스들이 마련돼 있지만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체험형 카페가 제격이고, 신체활동이 많은 아이들은 놀이공간형 카페가 안성맞춤이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집중력이 강한 아이는 다양한 시리즈의 레고 블록을 갖고 놀 수 있는 블록 카페가 가장 좋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