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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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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생 '일본 재무장 반대' 도쿄 원정시위

  • 기사입력 : 2014-02-06 16: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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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원정대가 출국 기자회견을 마친 뒤 파이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다영(부산대 1), 신상훈(인제대 4), 최호진(창원대 4), 조인환(경남청년회원·31) 씨.


    일본의 우경화와 망언망동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청년학생들이 '도쿄원정대'를 조직, 7일 오전 출국한다. 이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아베 정부의 신사참배 반대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6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하고, '일본정부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발표했다.

     '2·8독립선언' 95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청년학생들의 도쿄원정대는 인제대 신상훈(25) 씨 등 도내 4명을 포함 전국에서 16명으로 구성됐다. 2·8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조선 청년 유학생 600여 명이 식민지배에 항거해 독립선언 및 만세운동을 벌인 사건을 말한다.

     이들은 7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 오후 3시께 야스쿠니 신사에 들러 현지 일본인 활동가들과 함께 아베정부의 신사참배와 군사재무장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퍼포먼스는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적은 '군사재무장 반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는 방식인데, 충돌 가능성이 있어 현지상황 등을 봐서 실행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8일에는 평화자료관을 답사하고 현지 활동가와 간담회도 갖는다. 또 2·8독립선언 장소인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당시를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9일 귀국한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지금 일본은 군사재무장의 움직임을 보이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일본의 역사의식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정부에 보내는 항의서한에서 "아베정부의 침략역사 왜곡 망언과 야스쿠니 신사참배 중단, 위안부와 강제동원 사죄, 집단자위권 부활·재무장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3월 1일에는 국내에서 만세대행진을,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 게임에서 민족화해를 위해 북한 선수단 서포터즈 활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이학수 기자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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