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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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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부동산 재테크 풍수(2)

  • 기사입력 : 2014-02-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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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주택이나 공장 등의 부지 또는 건물이 정말 마음에 들어 당장 계약하고 싶을 때 자제할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건물주가 수시로 바뀌거나 등기부등본의 갑구(소유권에 관한 사항)란과 을구(소유권 이외의 권리에 관한 사항)란에 압류, 가압류, 근저당권설정 등이 많으면 확실한 내막을 알 때까지는 매입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제 망하거나 부도난 곳에 들어가면 성공할 확률이 별로 없으므로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하거나 매입하고자 하는 부동산이 위치해 있는 곳의 주변 사람을 통한 탐문조사를 반드시 할 필요가 있다.

    ‘터’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터’의 기운이 나빠 어느 누가 그곳에서 업을 하더라도 번창할 수 없는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터’의 기운이 너무 강해 대부분의 사람은 번창할 수 없지만 그 ‘터’를 누르는 사람은 성공을 하는 경우다.

    지인(知人) 중에 공장부지가 좁아 시골에 있는 복덕방 할아버지를 통해 약 6600㎡ 정도의 공장 부지를 보고 다음날 바로 계약금을 들고 가다가 ‘터의 기운’을 감결해 달라는 부탁을 해서 같이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현장은 정지작업이 되지 않아 돌이 여기저기 쌓여 있어서 마치 돌무덤을 연상케 했으며, 나무와 갈대가 많아 작은 산의 형상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부지까지 연결돼 있다던 아스팔트 왕복 2차선 도로는 부지 앞 4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흙을 꽤 높게 쌓아둔 채, 작업이 미완성된 상태여서 지주에게 확인해본 결과 마을 주민들이 공장이 들어서면 오·폐수가 마을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민원을 제기해서 도로 연결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 공장 터를 매입해 도로 조성을 하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방치해 두다가 부동산사무실에 주변 시세보다 조금 싸게 내놓았다고 했다.

    정확히 말하면 맹지(盲地·도로와 연결된 부분이 전혀 없는 땅)를 팔려고 했는데 복덕방 할아버지는 아무런 설명(몰랐을 가능성이 더 많음)도 없이 지인에게 공장부지로 싸고 좋은 땅이 있다고 했던 것이다. 맹지는 건축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계약을 했더라면 지주와 분쟁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땅이 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 매수인이 막대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필자가 관공서에서 들은 내용과 지주가 한 말들을 전해주면서 앞으로는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신중히 접근하기를 권고했다.

    그 땅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첫째, 고속도로 IC가 5분 내의 거리에 있어서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과 둘째, 주변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과 셋째, 아스팔트로 포장된 깨끗한 왕복 2차선 도로라는 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가 좋으면 남이 볼 때도 좋은 법이며 그런 땅이 2개월 동안이나 방치되고 있었다면 한 번쯤 의심을 해봐야 한다.

    풍수에서 ‘용혈위주 사수차지’(龍穴爲主 砂水次之, 산을 살피는 데는 용과 혈이 우선이요 주변의 사격과 물은 다음이다)라는 말은, 접근성이 좋고 가격이 싸며 시골도로가 포장이 잘되어 있는 것 등의 주위에 매료되기에 앞서, 공장을 지을 터가 공부상 하자가 없는 지기가 좋은 터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땅 중개를 업으로 하는 사람(중개업자·중개보조원·파는 땅을 알려주고 돈을 받는 마을주민 등) 중에서 공인중개사 소장은 간혹 ‘인정작업’(매수인 모르게 매도인의 법정중개수수료는 받지 않고 매도인의 인정 하에 매매금액의 일부분을 수수료로 받는 것)을 하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땅 중개는 주택 중개보다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이 들며 법정중개수수료만 받으면 소장의 수수료가 너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잔금 지불 전이나 치르고 나서 매수인이 이러한 내용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법정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인정작업 없이 중개를 하되 중개소장은 정보 제공의 대가로 컨설팅 수수료를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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