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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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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돌 쓸려나갈 우려 있는 곳에 징검다리 “예산낭비”

진주시, 사람 많이 안다니는 곳 농로 포장 산책로도 내

  • 기사입력 : 2014-02-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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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가 문산읍 영천강 바닥에 돌을 놓아 주민들이 건너다닐 수 있게 징검다리 공사를 추진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주시 문산읍 소재 한양빌라 뒤편에 농로를 포장해 조성한 산책로와 영천강 바닥에 돌을 놓아 걸어다닐수 있게 만드는 징검다리 공사가 예산낭비라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운동하는 주민들도 그리 많지 않은데 농로를 포장해 산책로를 만들고 강물이 흐르는 바닥에 돌을 놓아 왜 징검다리를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시민의 혈세를 불필요하게 집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해 5월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한 달 후 농로 600m를 포장해 주민들이 운동을 할 수 있게 농로 산책로를 만들었다. 또 오는 3월부터는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영천강 바닥에 돌을 놓아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게 징검다리 공사를 할 계획이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예산낭비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강모 씨는 “강바닥에 돌을 놓는 것은 물의 유속을 막을 뿐만 아니라 장마철에는 돌이 쓸려 내려갈 수 있어 불필요한 사업이다”며 “아무리 시의원의 공약사항이라고 하지만 시민의 세금을 적절한 곳에 사용해야지 아무 곳에나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설치해 놓은 농로의 경우 외진 곳이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 아니다”며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설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건의가 있어 이 같은 사업을 하게 됐다”며 “징검다리 공사의 경우 인근 제방둑과 연결하면 산책로를 통해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코스가 나온다”고 말했다.

    글·사진=정경규 기자 jkgyu@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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