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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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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소문 근원 추적하는 매니저로…

영화 ‘짜라시:위험한 소문’서 사설 정보지 때문에 모든 것 잃는 우곤 역

  • 기사입력 : 2014-02-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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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강우가 ‘찌라시:위험한 소문’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배우 인생 10년을 넘긴 김강우(36)의 필모그래피(작품 목록)는 꽤 촘촘하다. 작품의 색깔도 다양하다.

    데뷔작인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부터 변혁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긴 저예산 영화 ‘경의선’,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하하’ 외에도 스릴러(가면), 액션(무적자), 범죄(마린보이), 미스터리(사이코메트리)까지.

    아쉽게도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식객’(2007)을 제외하면 누구에게 물어도 그의 이름을 꼽을 만한 대표 흥행작은 없는 게 사실이다.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 개봉을 앞두고 최근 만난 그는 “흥행 부담은 당연히 있다”면서도 “어느 순간 초월한 것 같다”고 했다.

    “제가 나쁜 영화를 하지는 않았잖아요. 욕을 먹거나 사람들이 왜 그런 영화를 했냐고 물을 만한 영화는 없었어요. 저 역시 그 안에서 편하려고 했던 작품도 없었고요. 그건(흥행)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제가 몸부림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요.”

    배우라는 일이 재미있어진 것도 불과 2~3년 전의 일이라고 했다. 기왕 시작한 일, 10년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그 마지노선이 다가오기 전에 일에 재미를 느꼈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돈벌이 수단이라는 건 나쁜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거잖아요. 하지만 꽤 오랫동안 재미보다는 부담이 컸고 저랑 안 맞는 것 같았어요. 관두고 샌드위치 가게나 차릴까 할 정도로요. 어느 순간 재미있어졌는데 그게 딱 언제인지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 절박함도 있었겠죠.”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에서 그는 일명 ‘찌라시’(지라시)라 불리는 사설 정보지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소문의 근원을 추적해가는 매니저 우곤 역을 맡았다.

    ‘찌라시’ 유통 업자를 잡으려고 차를 쫓아 서울 시내를 미친 듯이 달리고, 권력자들이 얽힌 사건의 핵심에 다가가면서 무자비한 해결사에게 얻어터지면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원래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영화 시사회는 청심환을 먹고 볼 정도로 긴장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우곤이 어쩔 수 없이 거대한 권력과 싸우게 되고 결국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성장 이야기로 느꼈어요. 우곤이 처음 접하는 당혹스러운 세계가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많은 분은 ‘찌라시’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관심을 갖거나 사회의 병폐를 지적하는 메시지 강한 영화로 받아들이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그런 간극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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