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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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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연쇄 살인마 쫓는 여인으로…

영화 ‘몬스터’서 동생 잃고 미쳐가는 역… 살인마 이민기와 추격전

  • 기사입력 : 2014-02-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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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몬스터’ 주연을 맡은 김고은./연합뉴스/




    연쇄 살인마와 미친 여자가 맞붙는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와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잃은 복순. 스릴러 영화 ‘몬스터’는이 두 사람의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다.

    다소 코믹하거나 로맨틱한 연기로 웃음을 준 이민기가 냉혹한 살인마 역을 맡았고, ‘은교’의 순수하고 싱그러운 여학생으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 김고은이 살인마와 추격을 벌이는 복순으로 분했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황인호 감독은 “두 사람의 기존 작품이나 이미지에서 태수나 복순의 캐릭터가 전혀 그려지지 않았고 그게 오히려 매력적이었고 기대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대본 연습을 할 때도 진짜 연기를 보여주지 않아 현장에 들어가서야 두 사람의 진짜 연기를 봤고 좋았다”며 “배우들에 대한 믿음이 확실했기 때문에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복순은 시장 철거반 협박에도 할머니가 물려준 채소 노점을 꿋꿋이 지켜낸다. 자신을 건드리면 앞뒤 재지 않고 들이대는 성격으로 동네 사람들에게 ‘바보’나 ‘미친년’으로 불리지만 동생을 죽인 태수를 쫓으며 진짜 미친 여자가 되어간다. 김고은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며 “연약한 여자지만 포기하지 않는 복순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은교’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보는 분들에 따라 강렬하고 센 이미지가 그려질 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강한 느낌만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며 “‘미친년’이라는 이미지가 전반부에는 귀엽고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진다”고 소개했다.

    살인마 태수 역을 맡은 이민기도 “지금까지 내가 출연한 영화의 예고편을 이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라며 “찍을 때를 생각하면 힘든 점도 많았지만 예고편을 보니 재미있고 기대되고 영화가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수는 연쇄 살인마지만 연쇄 살인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연쇄 살인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계기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이야기라고 황 감독은 말했다.

    황 감독은 “강한 남자와 연약한 여자가 만났을 때 운이나 트릭을 써서, 혹은 감독이 개입해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일도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두 사람을 좁은 장소에 몰아넣고 누가 죽든 한 사람만 살아남으라 했다”고 설명했다.

    액션도 합을 짜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진짜 싸우는 모습을 그대로 담으려 했다.

    감독이 말한 하이라이트 장면은 두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일. 두 배우는 3박4일 동안 얼굴에 피 칠갑 분장을 한 채 찍었고, 이민기는 “5박6일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짧았나”라는 말로 당시의 고생을 전했다.

    영화는 3월 개봉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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