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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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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286) 제5화 불을 좋아하는 여자 36

“자기야”

  • 기사입력 : 2014-02-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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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한은 침대에서 일어나 김정자를 포옹했다.

    “괜찮아. 욕조에 괜히 물을 받았네.”

    “어머 그랬어?”

    김정자가 호들갑을 떨면서 침대로 올라왔다. 그는 이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었다. 김정자가 그의 알몸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순간적으로 그녀의 눈이 장대한의 하체에 꽂혔다. 장대한은 공연히 웃음이 비어져 나왔다. 그러나 김정자는 내색하지 않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장대한은 캔을 따서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면서 김정자가 옷을 벗는 것을 살폈다.

    온천을 하여 김정자의 얼굴이 뽀얗게 피어 있었다. 피부가 투명하여 보기 좋았다. 머리는 채 말리지 못해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직원들이 벌써 70명이나 돼. 잘못될까봐 걱정이야.”

    김정자는 불안한 표정이었다. 옷을 벗은 뒤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걸터앉아 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

    “긍정적인 생각을 해. 그래야 일도 잘 돼.”

    장대한은 김정자를 껴안고 그녀의 어깨와 목덜미에 키스를 했다.

    “정말?”

    “정말이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더 어려워져.”

    “내가 어려울 때 계속 밀어줄 거야?”

    “당연하지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어.”

    장대한은 김정자를 침대에 쓰러트렸다. 김정자의 만두 회사는 그의 자금이 막대하게 투자되어 있었다. 그런 회사가 잘못되면 장대한도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장대한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풍만하고 부드러운 김정자의 살이 밀착되자 하체가 팽팽하게 부풀어 불끈거렸다. 장대한은 그녀의 위로 올라가 맹렬하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녀가 장대한을 바짝 끌어안고 적극적으로 호응해 왔다.

    “자기야.”

    김정자가 콧소리를 내면서 좋아했다.

    “응?”

    장대한은 그녀의 몸속으로 깊이 진입했다.

    “아유!”

    김정자가 그를 껴안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김정자의 몸은 용광로처럼 뜨거워져 있었다. 장대한도 덩달아서 불덩어리가 되었다. 둘이 하나가 되어 바짝 달라붙었다.

    김정자는 여장부의 기질을 갖고 있었다. 몰이 달아오르자 장대한을 눕히고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거대한 짐승처럼 그의 위에서 으르렁거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을 흥건히 흘리면서 장대한의 가슴으로 쓰러졌다.

    ‘김정자는 갈수록 거칠어지네.’

    장대한은 그녀를 안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밖에는 아직도 눈발이 자욱하게 날리고 있었다. 김정자가 가쁜 숨을 진정시킨 뒤에 옆으로 떨어져 누웠다.

    “눈이 많이 오고 있네.”

    김정자가 창밖을 내다보면서 중얼거렸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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