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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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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1000년 차나무, 생존 위한 처절한 몸부림

2010년 동해로 가지 마르자
영양제 주사 등 회생 조치
이후 밑동서 새싹 3촉 돋아나

  • 기사입력 : 2014-02-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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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 차나무’의 새싹을 보호하기 위해 밑동을 싸매놓고 있다.
     

    동해를 입고 고사 위기에 처한 하동 ‘천년 차나무’의 지금 상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하동군 화개면 도심다원(대표 오시영·62) 내에 있는 천년 차나무는 지난
    2010년 겨울에 동해를 입은 후 이듬해 봄부터 찻잎이 나지않다가 원줄기와 가지가 점차 말라죽어가자 영양제 주사와 함께 약품처리를 하는 등 회생 조치를 취하자 밑동에서 2~5㎝ 정도의 새싹 3촉이 돋아났다.

    이어 지난해 가을에는 동해로부터 새싹을 보호하기 위해 밑동을 싸매는 등 회생노력을 기울여 올 봄 회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시영 대표는 지난 24일 “밑동에 싸인 새싹이 조금 큰 것 같고, 다행히 이번 겨울이 비교적 따뜻해 싹이 무사하게 자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어 “회생 여부는 오는 4월 말께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차나무의 특성상 몸통과 가지는 죽더라도 뿌리가 죽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회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심다원 측은 냉해를 입은 이후 이 차나무의 주변에 울타리를 쳤으며 관광객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도심다원 내 해발 200m의 산 중턱에 있는 이 차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로 알려져 2006년 1월 경남도기념물 제264호로 지정됐다.

    높이 420㎝, 둘레 57㎝, 수관 폭 560㎝으로 차 관련 학회 등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차나무로 인정했다.

    글·사진=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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