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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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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늘어나는 유기 애완동물 ‘골머리’

지난해 151마리 신고… 해마다 20% 증가
포획하려다 주민 다치고 교통사고 유발도

  • 기사입력 : 2014-02-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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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지역에 유기된 애완동물(개, 고양이)이 늘어나 교통사고와 주민 상해 등으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27일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유기 애완동물은 151마리로 매년 2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2011년 10월 7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농업기술센터 내에 동물보호소를 신설하고 올해 위탁처리비(안락사)와 사료비 및 치료비 등 1000여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기존의 인력으로 포획과 보호 등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지난해 신고된 유기 애완동물 94마리는 전국적으로 원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분양했고, 18마리는 진단후 의료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해 안락사, 2마리는 주인에게 반환, 37마리는 현재 동물보호소에 보호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가야읍 도항리 주공아파트 김모(47) 씨는 유기된 개를 포획하려다가 물려 찰과상을 입었으나, 개 주인을 찾지 못해 치료비를 부담하는 등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개인택시 기사인 남태정(61) 씨는 “유기된 고양이와 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갑작스럽게 차도로 뛰어들어 각종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다”며 “애완동물을 버리는 주인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양세권 축산위생담당자는 “보호기간이 10일 이상 지나면 애완동물의 소유권이 지자체로 넘어와 무료로 주민들에게 분양하고 있다”며 “유기된 개와 고양이는 포획이 힘든 만큼 외출시에는 애완동물을 줄에 묶어서 외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기된 애완동물에 대한 신고 및 자세한 사항은 ☏ 580-3344로 문의하면 된다.

    배성호 기자 bae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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