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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학교 천장·슬레이트 지붕 석면 오염 노출

  • 기사입력 : 2014-03-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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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료에 석면이 포함된 천장.




    이예린 초록기자(김해율하고 2학년)

    1급발암물질임에도 안전대책 미비

    석면 제거·해체작업 관리 강화해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여러 가지 환경오염에 노출돼 살아가고 있다. 여러 가지 오염물질 중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염물질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석면이라는 1급 발암물질에 대해 알게 됐다. 석면은 공공기관과 대형 건물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지금도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학교 천장의 재료로도 쓰였다. 그리고 1970년대에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새로 올린 지붕에 쓰인 재료가 석면이 섞인 슬레이트라는 것도 알게 됐다. 이 석면이 섞인 슬레이트 지붕이 대부분 노후화돼 슬레이트가 본래 강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부식돼 풍화 작용에 의해 날리는 것은 분명 인체에 이롭지 못하다. 문제는 석면 해체 작업을 하는 작업자들과 석면을 해체하지 않고 방치해둔 학교일 경우 학생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석면은 내구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값이 싸서 건설 자재 등 여러 용도로 널리 사용돼 왔다. 석면 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10~30년간의 긴 잠복기를 거친 후에 병이 유발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오염물질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석면이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은 폐암, 중피종, 진폐증 등으로 모두 치명적인 질병이다. 국제암 연구기구 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할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물질임에도 이것에 대한 안전 대책은 미비하다는 것이 문제점이라 생각된다. 2009년 일부 베이비파우더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됐고, 그 외에도 여러 피해사례가 보고되면서 2009년 이후부터는 석면 사용이 금지됐지만 기존의 건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석면 오염에 노출돼 있다.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슬레이트 지붕 해체 작업과 지하철 석면 제거 해체 작업에도 안전지침이 미비해, 작업자들의 관리 소홀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해체 작업시 폐 작업물질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아 공기 중으로 오염물질이 호흡기로 유입돼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것에 대한 안전지침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석면 해체 해당 기관은 폐슬레이트 등의 처리와 작업현장의 청결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석면이 다른 물질에 섞여서 쓰이는 경우와 산업안전 보건법을 지키지 않는 사업자에게도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우리의 무관심이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마저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당장에 이득이라고 가까운 미래를 무시하면 안 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살아갈 지구가 아름답게 보전돼 후손들에게 전해지려면 우리가 생각하고 배운 것을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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