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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우체국- 서일옥

  • 기사입력 : 2014-03-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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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곱고 담도 낮은 병산 우체국은

    해변 길 걸어서 탱자 울을 지나서

    꼭 전할 비밀 생기면

    몰래 문 열고 싶은 곳

    어제는 봄비 내리고 바람 살푼 불더니

    햇살 받은 우체통이 칸나처럼 피어 있다

    누구의 애틋한 사연이

    저 속에서 익고 있을까





    ☞ 시인은 오래전 담 낮은 병산우체국 앞 지나온 적 있었네. 무엇이 그녀의 바쁜 발을 붙잡았을까, 세월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가슴 밑바닥 탱자 꽃 칸나 꽃이 아련하게 피었네. 시들지 않는 추억만큼 미처 열어보지 못했던 우체국 문 애틋한 추억 속에 말 없고, 오늘은 봄비 내리고 바람 불더니 시인의 시가 따뜻하게 피었네. 소녀 같은 감성 조용한 말씨 예의바른 행동 그녀와 꼭 닮은 고운 시가 피었네. 지금은 사라져버린 비밀의 지도 속 시인의 시와 같은 걸음 하고 걷고 있네. 먼 해변 길 돌아 햇살 받은 우체통 그 오래전 멈춘 시간 앞에 그립다 함께 가 닿고 싶네. 김혜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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