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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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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작업 중 추락사 잇따라

김해·창원서 최근 2명 숨져

  • 기사입력 : 2014-03-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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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외벽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가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김해시 율하동 김해외고에서 지난 3일 오전 10시 40분께 기숙사 6층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던 일용직 근로자 A(58) 씨가 6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지난달 13일 오전 7시 15분께 창원시 성산구 대정로 한 목욕탕 상가 입구에서 외벽 간판에 선팅지를 붙이던 B(65) 씨가 4m 높이의 사다리에서 떨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3일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간이 달비계에 의지해 작업을 하던 중 옥상에 묶은 로프가 풀려 목숨을 잃었다. 당시 주변엔 건물 아래서 떨어지는 페인트를 막기 위해 부직포를 설치 중이던 작업자 1명 외에 안전지도를 하는 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도 별다른 안전장비 없이 아침 일찍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의 경우처럼 매우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안전관리자 없이 홀로 일하는 영세업자나 소규모 작업장에서 사고 시 생명을 잃는 부상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다”며 “안전장비를 하지 않거나 별도의 사고예방 대책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연수 산업안전보건공단 교수는 “20억~120억 원 미만 공사현장은 지난해 12월부터, 3억~20억 원 미만의 공사현장은 오는 6월 1일부터 각각 의무 기초안전보건교육을 해야 하지만 개인업자는 아직 의무사항이 없다”며 “영세업자의 경우 혼자 작업하거나 일용직 근로자를 쓰는 경우 제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원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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