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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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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뒷문 올해도 못잠그나… 시범 3경기서 21실점

시범 3경기 동안 불펜 21실점
선발 호투에도 계투진 무너져
시즌 개막 전까지 구위 살아나야

  • 기사입력 : 2014-03-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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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6회초 NC 투수 임창민이 실점한 후 모자를 만지고 있다./김승권 기자/


    ‘24점 중 21점.’

    시범 3경기 동안 NC 다이노스의 불펜진이 허용한 실점이다.

    NC는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치아이 전지훈련과정에서 가진 총 13번의 연습경기에서 평균 3.3실점으로 위력적인 마운드 운용을 자랑했다. 베테랑 손민한을 비롯해 명예회복을 노리는 고창성, 이태양과 최금강, 윤형배 등 젊은 투수들의 상승세는 다른 구단들이 경계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2연전부터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중간 계투진들이 무너지며 패배의 쓴잔만을 들이키고 있다.

    전지훈련 과정에서 보여준 ‘짠물 피칭’이 시범경기에서 싱거워지면서 김경문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NC는 지난 8일 롯데와의 1차전에서 찰리 웨버가 4이닝을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배턴을 이어받은 이혜천과 고창성, 윤형배가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1-5로 패했다.

    2차전에서도 4이닝 동안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선발 태드 웨버 이후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불펜들이 대량 실점했다.

    이성민이 3분의 2이닝 동안 3실점, 6회에 올라온 최금강은 1이닝 2실점, 손민한은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하는 등 총 7명의 계투진이 무려 12점을 내줬다.

    대만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던 이민호와 이태양도 나란히 홈런을 얻어맞았다.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치르는 LG 트윈즈와의 11일 경기에서도 불펜들이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선발 이재학이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지만, 박명환에 이어 6회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혜천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1실점하고, 주자 1·2루 상황에서 올라온 임창민도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2점을 내줬다. 이혜천은 3분의 2이닝 동안 3자책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이 불펜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 베테랑과 젊은 투수들을 고루 기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진하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XTM 임용수 캐스터는 “김경문 감독이 박명환과 이혜천, 이승호, 고창성 등 베테랑들의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왔는지 점검하기 위해 시범경기에서 수시로 마운드에 올리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까지 선발진은 안정적인데, 불펜이 마운드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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