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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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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양플랜트·나노 특화산단, 국가산단 아니다”

국토부 “국가지원 특화산단으로 지정…국가산단 9월께 결정”
박완수 후보 측 “안 익은 감, 곶감으로 우겨” 부풀리기 비판
경남도 “정치적 의도 없어… 정확한 표현 사용 신중 기할 것”

  • 기사입력 : 2014-03-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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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지역주도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가운데 경남의 항공·해양플랜트·나노 산단은 ‘국가특화산단’이 아닌 ‘특화 산단’으로 밝혀졌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10시 홍준표 지사가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보도자료를 통해 ‘항공·해양플랜트·나노 국가특화산단 3곳 모두 확정’이라고 발표했으며, 홍 지사는 기자회견 이후 간담회에서 ‘국가산단’이란 표현을 두 차례 사용했다.

    홍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국가산단’이란 표현을 사용하다 뒤늦게 “오늘 발표된 국가산단의 정확한 명칭은 국가지원 특화산단입니다. 아무튼 우리 경남에 5곳 중 3곳을 선정해 준 정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정정했다.

    이에 따라 본지를 비롯해 연합뉴스와 한국일보 MBC경남, KNN 등 일부 언론은 ‘국가산단 지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께 국토교통부는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지역주도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특화산업단지’ 입지 지정은 국가산업단지의 지정을 확정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5개 특화산단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의 타당성 분석과 지자체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산단의 유형(국가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및 개발규모, 입지, 개발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산단 지정 여부는 오는 9월께 결정된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과 입주기업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받지만 다른 산단은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본적인 인프라만 제공된다.

    이에 경남도지사 선거 새누리당 경선에 나선 박완수 후보 측은 이날 밤 ‘특화산단 3곳 선정 발표는 사실과 달라’라는 제목의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박 후보 측은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아직 국가산단이 될지 지자체의 일반산단이 될지 결정되지 않은 것”이라며 “익지도 않은 감을 보고 곶감이라고 우기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경남도가 내용을 부풀려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하승철 경제통상본부장은 “(국가산단이라고 호도할)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 ‘국가특화산단’이라고 일관되게 표현했으며 ‘국가산단’이라고 하지 않았다”며 “보다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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