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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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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 선비들 폭염 속에서 경서 강독 통해 선비정신 계승

  • 기사입력 : 2019-09-02 15: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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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단성 선비들은 신안정사에서 성현들이 남긴 경서를 외우며 더위를 잊으며 한여름을 보내고 있다.

    권영복 신안정사 학당 회장은 “옛날 선비들은 지리산 계곡을 찾아 탁족을 하며 시를 읊으며 여름을 보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현들의 말씀이 담긴 경서를 외우며 허트러진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도 했습니다.” 며 “ 노사 기정진 선생의 학맥이 면면히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신안정사에서 단성 유도회 회원들이 경서를 외우며 심신수양을 하자는 취지로 제1회 민속문화 계승 학당 강독회를 마련했습니다.” 고 이번 강독회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27일 중복을 맞이해 단성향교 유도회(지부장 하열희) 주관으로 신안정사에서 제1회 민속문화 계승 학당 강독회를 마련했다.

    이번 강독회에는 권영달 전 산청문화원장, 손성모 경남향교재단 이사장, 조온환 전 단성향교 전교 권재호 단성향교 전교 등 지역 유림 40여명이 모여 한문학자인 허권수 전 경상대학교 교수를 강장(講長)으로 초빙해 이완구 유림 등 많은 유림들이 경서등 선현이 남긴 교훈 등을 강독하고 질정을 받았다.

    허권수 강장은 “ 폭염 속에 덥다 덥다 하면서 짜증을 내는 것이 다반사인데 선비의 고장 단성에서는 옛 성현들의 교훈을 외우며 심신을 단련하는 강독회를 열어 옛날 선비들의 몸가짐이 어떠해야 하는 가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며  이번 기회에 지역의 젊은 사람들도 이런 마음가짐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한편, 강독회가 열린 산청 신안정사(新安精舍)는 “1538년(중종35) 중국 신안에 있는 주자의 사당을 본받아 안동 권씨와 성주이씨가 청건하여 주자와 우암 송시열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중국 송(宋)나라 때의 유학자인 주자의 영정(影幀)을 모시고 유생(儒生)의 교육에 힘썼다. 명(明)나라 황제인 숭정제(崇禎帝:재위 1628∼1644)가 쓴 ‘비례부동(非禮不同)’이라는 글씨가 있고 많은 서적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산청군 제공

    신안정사 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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