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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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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부산 사상, 마산~사상보다 거리 짧은데 버스요금 더 비싸

이상한 시외버스 요금

  • 기사입력 : 2014-03-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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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외버스 요금이 잘못 책정돼 창원종합버스터미널~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이 마산시외버스터미널~부산을 이용하는 시민에 비해 더 비싼 요금을 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창원시 성산구 반송동에 사는 김모(62) 씨는 26일 “자녀 교육과 업무로 가족이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창원종합버스터미널과 부산시 사상구 괘법동 부산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시외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창원~부산은 시외버스 요금이 4000원, 마산~부산은 3700원으로 창원이 300원 더 비싸지만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포털사이트 지도를 근거로 거리를 측정한 결과, 창원~부산(창원시외버스터미널~불모산터널~장유~서부산TG~부산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구획별로 고속도로 약 16㎞, 일반국도 약 21㎞이며, 마산~부산(마산시외버스터미널~동마산IC~서부산TG~부산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고속도로 약 42㎞, 일반국도 약 8㎞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도로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시외버스 요금요율(고속도로 1㎞당 62.34원, 일반국도 1㎞당 116.14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창원~부산은 3436.38원, 마산~부산은 3547.4원으로 마산이 창원보다 100원이 비싸야 하는데도 창원 이용객이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속도로 통행료를 보더라도 창원~부산은 1700원, 마산~부산은 2700원으로 창원이 1000원이나 싸다”면서 “어떤 기준으로 요금을 산정하길래 창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더 비싼 요금을 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남도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서부산고속도로 8차선 확장 공사가 진행되는 등 특수한 도로상황이 시외버스 요금에 반영되지 않은 점이 있다”며 “요금이 줄어들 수 있는 요인이 발생한 만큼 구획조정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시외버스 업체 등을 통해 선형이 개량된 구간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실제적인 도로사정을 요금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부산은 하루 72회 시외버스가, 마산→부산은 심야시간대 8회와 평균 8~15분 간격으로 각각 운행하고 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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