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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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도매가격 1㎏ 513원… 농민들 절망

마늘값도 작년보다 30% 하락
전농 부경연맹, 도청앞서 집회

  • 기사입력 : 2014-03-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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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경남 양파, 마늘 생산자들이 27일 오후 도청 정문 앞에서 양파, 마늘 가격 폭락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양파를 땅에 뿌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양파와 마늘 가격이 폭락하면서 도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양파는 2㎏ 이상 팔아야 1000원짜리 과자 1봉지를 살 수 있고, 마늘도 생산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파가격은 지난해 3월 1㎏당 1889원에서 이달 513원까지 73%가량 폭락했다. 양파 가격 폭락은 작년 재고 1만3000t에 올해 수확량 추정치가 평년 수요보다 7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통마늘 가격도 지난해 5월 1㎏당 3795원에서 현재 2700원으로 29%가량 떨어졌다. 이 가격은 유통비가 포함된 도매가격으로, 농민들이 도매상에 판매하는 산지가격은 더 낮다.

    특히 마늘가격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말 8000t을 수매·비축해 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 출하될 경우, 가격 폭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경연맹에 따르면 남해군 마늘농가를 기준으로 면적 660㎡에 마늘을 경작하면 토지임대료와 인건비를 제외하고 한해 평균 240여만 원의 생산비가 든다. 마늘 수확량은 3.3㎡당 4.35㎏으로 660㎡를 경작해도 현시세 매출은 234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생산비에 못미친다.

    김미화 전농부경연맹 총무국장은 “농민들 사이에서 양파망을 사면 양파가 딸려온다는 씁쓰레한 농담이 떠돈다”며 “정부가 양파재고량 8만3000t에 대해 산지폐기(재배 없이 폐기)하고 최저예시가격(산지폐기 시 보상비)을 215원에서 350원으로 인상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농부경연맹은 27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양파·마늘 가격폭락을 규탄하는 경남농민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마늘·양파농가 소득보장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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