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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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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새정치"-與 "새민련"…신당약칭 논란

  • 기사입력 : 2014-03-30 19: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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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칭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새민련'으로 줄여서 부르자 당사자인 새정치연합이 발끈하면서 '새정치'로 부르라고 맞섰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도 '새민련'으로 이름을 바꿔 출발하는 만큼 당파적 이익을 내려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28일에는 최경환 원내대표가 상임전국위원회 인사말에서도 "야당은 지방선거용 급조 정당인 새민련을 만들었다"면서 '새민련'이라는 약칭을 사용했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새민련'이라고 호칭한 것에 대해 통합신당이 '민주당의 후계'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정식 당명을 쓰고, 필요할 경우 '새정치연합'으로 약칭해 달라. 세글자로 줄여야 한다면 '새정치'라고 쓰는 것은 무방하다"고 공식 요구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과 정당이 당명과 약칭을 임의로 사용하는 데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름은 당사자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 임의로 부르는 것은 사회적 약속을 거부하는 것이며 예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민국'이라고하거나, 대통령을 '대통' 혹은 '대령'으로 부르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을 '새누당', '새리당', '새당' 이라고 줄이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정치라고 불러달라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누구는 '새 정치'고 누구는 '헌 정치'라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약칭은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되기 보다는 통상적으로 부르는 명칭이 굳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통합신당은) 새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기 보다는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의원측과 민주당이 합친 것이므로 새민련이라고 부르는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약칭 논란은 2003년 열린우리당 출범 당시에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은 '열우당'이라고 불렀으며, 열린우리당은 '우리당'이라고 호칭해 줄 것을 요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일부 인사들은 '우리당'을 영어식으로 '워리(woori)당'이라고 말해 열린우리당측에서 발끈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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