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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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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엄마 도롱뇽과 엄마 두꺼비는 비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이래요”

  • 기사입력 : 2014-04-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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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롱뇽 알.
    두꺼비 알.



    최은영 초록기자(창원 우산초 5학년)


    두꺼비가 알을 낳았어요! 도롱뇽도 알을 낳았어요! 알을 낳았는데 비가 오지 않아도 걱정이고 비가 와도 떠내려갈까 봐 걱정이에요. 도롱뇽은 2월에서 3월 초쯤에 알을 낳아요. 하지만 지금 지구온난화 때문에 지구가 더 뜨거워져서 더 빨리 낳을 수도 있어요. 반대로 날씨가 비가 안 오고 가물면 더 늦게 낳을 수도 있어요.

    3월 6일 동생 무빈이와 2학년 동생들이 저수지에 갔는데 두꺼비가 알을 낳았대요. 작년에는 저수지 위쪽에 알을 낳았는데 올해는 아래쪽 둑에 알을 낳았어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선생님께 여쭤보니까 올해는 가뭄이 와서 저수지에 물이 많이 없어서 방향을 아래쪽으로 바꿨던 것이라고 얘기해줬어요.

    그다음 주에 비가 많이 왔어요. 3월 19일 도롱뇽이 알을 낳았어요.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생겼어요. 비가 와서 도롱뇽은 알을 낳는 중인데 두꺼비는 알이 모두 물속에 잠겨 버려 알이 모두 죽어버렸어요. 죽은 게 너무 안타까워서 내가 좀 도와주고 싶었어요. 비가 올 때 저수지로 가서 잠자리채로 구해주고 싶어요.

    3월 27일 다시 저수지로 확인하러 갔어요. 물에 잠긴 두꺼비 알은 슬프게도 다시 살아나지 못했어요. 일찍 깬 도롱뇽은 벌써 알집에서 나갔어요. 아기 도롱뇽이 알집에서 빠져나간 흔적이 보였어요. 아직 알집 속에 있는 도롱뇽 알이 더 많았어요.

    옆에 배가 빨간 무당개구리가 짝짓기를 하려고 나왔어요. 수컷 무당 개구리가 울고 있었어요. 봄은 개구리랑 두꺼비, 도롱뇽이 짝을 찾고 알을 낳는 계절이네요.

    비가 많이 와도 가뭄이 들어도 걱정이에요. 알을 낳은 엄마 도롱뇽과 엄마 두꺼비가 걱정이 많아요.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이 적은 따뜻한 봄날이 되도록 나부터 사람들이 아프고 뜨거워진 지구를 돌봐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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