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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거창군 ‘천문우주 문화도시’ 기대효과- 이병형(거창군 민원봉사과 새주소 담당)

  • 기사입력 : 2014-04-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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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인기를 끈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종영되자 거창군과 인접한 진주시에 떨어진 운석이 로또 당첨 같은 대박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오래전에 본 티아 레오니 주연의 영화 ‘딥 임팩트’가 문득 떠오른다. 혜성이 지구에 떨어졌을 때 어떤 재앙이 일어나는지 실감나게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만약 진주의 운석이 사람이 있는 곳에 떨어졌다면 어떠했을까?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은 우리나라 인공위성의 임무를 지원하고 우주 잔해로부터 국가적 우주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거창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정형 SLR(Satellite Laser Ranging)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고정형 SLR 시스템 개발을 2015년까지 완료하기 위해 230억원의 국비를 확보, 지난 2011년부터 전국 80여 곳의 관측소 후보지를 조사·평가해 왔다.

    이런 국가사업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거창군은 이홍기 군수를 중심으로 신성범 국회의원, 군의회, 출향향우의 지원을 등에 업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지난해 7월 2일 거창군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설치 예정인 위성 추적시스템은 인공위성 정밀궤도 결정시스템 확보와 1000㎞ 상공에 떠 있는 소규모 우주 잔해물 추적 및 제거가 가능하게 된다.

    2015년 국내 최초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가 운영되면 우주과학분야 국제 레이저추적 기구(ILRS)에 가입되며, 전 세계 50여 개 SLR관측소와 네트워크를 형성, 우주감시체계 구축을 통한 지구과학 및 우주측지연구의 중심 지역으로서 세계의 이목이 거창군을 향하게 될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22일 문을 연 월성우주창의과학관은 다른 과학관에서 경험할 수 없는 4D영상관, 우주체험관, 우주창의관, 천체관측관 등과 함께 주간에도 관측할 수 있는 태양광망원경 등 차별화된 시설을 완비해 우주과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비단잉어 코이’의 꿈을 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주창의과학관 주변을 月星(월성)이라는 지명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천문인들의 귀촌 우주마을 조성에 힘쓰면서 펜션·식당들에도 우주와 관련된 네이밍을 부여해 별들이 교감하는 곳으로서의 이미지를 고착시키는 한편,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가 생겨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천문우주 문화도시를 디자인하고 있는 거창군에서도 머지않아 ‘별그대 도민준 교수’를 뛰어넘는 우주과학자가 등장하길 기대한다.

    이병형 거창군 민원봉사과 새주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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