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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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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기업들, 세계 곳곳에 전초기지 구축

창원산단 40주년, 업종별 심층진단 ④ 공작기계

  • 기사입력 : 2014-04-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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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위아 공작기계 생산라인.
    지난 2월 창원 성주동에 준공한 두산인프라코어 대형 공작기계 전문 생산공장.
    한화테크엠 자동선반 대표 모델 XD20H.
    한국공작기계 대형수직선반 VTC100.


    ▲현대위아= 지난 2000년 이후 공작기계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위아는 높은 생산성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다양한 스펙의 공작기계를 생산해 국내외 제조업계에 폭넓게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대형 중장비, 금형을 비롯해 IT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다양한 설비를 개발해 공작기계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중소형 CNC 선반과 수직·수평형 머시닝센터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IT제품 가공을 위한 다양한 텝핑센터를 개발해 선보이는 등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8일 오픈을 앞두고 있는 현대위아 공작기계 기술 지원센터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의왕 연구단지 내 시험동을 설립하며 공작기계 산업의 고향인 독일에도 공작기계 기술 연구소를 건립해 유럽시장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중국 장가항 지역에 공작기계 공장을 설립한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 현대위아는 지난해 상해에 공작기계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공작기계 글로벌 톱 메이커 도약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미주, 중국 등 공작기계 분야의 글로벌 주요 거점에 기술센터를 건립, 첨단 기계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일부터 5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SIMTOS 2014(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에 CNC선반, 머시닝센터, FA라인 등 다양한 기계설비를 국내 최대 규모로 전시해 우수한 능력과 품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올해 1월부터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권역별 콜센터를 하나로 통합한 ‘24시간 365일 글로벌 공작기계 통합 콜센터’도 가동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12년 공작기계 매출 1조2348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는 1976년 창원공장 준공과 함께 공작기계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공작기계 사업 매출은 1조3462억원으로 전체 회사 매출의 17% 비중인 반면, 영업이익 기여도는 약 40%에 달했다.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주력 기종인 터닝센터와 머시닝센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위권이다. 영국과 이탈리아, 터키 등 선진 주요 국가에서는 1위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데는 두산이 독자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두산국제공작기계전시회(DIMF)’의 역할이 컸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DIMF는 매회 최대 규모의 신제품을 전시하며 전 세계 고객과 딜러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장이다. 9회째를 맞은 지난해에도 세계 41개국에서 4000여 명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범용제품인 중소형 표준제품과 항공, 에너지, 자동차 산업 등에 활용되는 고성능 제품 수요에 대응하는 이원화 전략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과, 중국, 동남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12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인 ‘IMTS 2012’에서 글로벌 톱 메이커들과 함께 주 전시장의 1열에 부스를 배정받아 미국 시장에서 높아진 두산 공작기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유럽에서는 현지 법인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해 영업, 서비스 인력을 확충하고 동유럽과 북유럽에 기술지원센터를 추가 설립해 현지 기술지원 시스템을 강화했다. 중국에는 옌타이 현지 공장에 생산조립동을 추가로 건설해 현재 생산능력을 2016년까지 4000대 규모로 2배 늘릴 계획이며, 지난 2월 창원 성주동에 대형기종 특화 공장을 준공한 것을 포함해 국내 생산능력을 2016년까지 2만3000대 규모로 높일 계획이다.


    ▲한화테크엠= 한화테크엠은 1952년 설립된 기계설비 제조 전문업체로 공작기계, 플랜트기계, 자동화설비, 파워트레인, 태양광설비, 항공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공작기계 부문은 1977년 사업을 개시해 1982년 무심·평면 연삭기와 이듬해 국내 최초 자동선반인 SAL-10을 시작으로 각종 국책과제 등을 통해 독자모델인 ML, SL시리즈를 개발했다. 이후 기술내재화에 집중해 2003년 국내 최초 Turret Type CNC자동선반 개발, 2006년 국내 최초 Non Guide Bush Type 개발 등 현재는 경제형 XP모델, 복합형 XD모델, 터렛형 STL모델로 Φ3 ~ Φ45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자동선반을 제조하며 국내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이처럼 축적된 우수한 기술력과 다양한 국내 부품가공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3사(Star, Cincom, Tsugami) 중심의 시장구도를 ‘일본 3사+한화테크엠’으로 재편성했다. 특히 2004년 국내와 해외에서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Best&Steady Seller인 XD20H를 출시해 매년 11%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Swiss turn type CNC자동선반 수요의 50~60%를 공급하고 있는 한화테크엠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13년 중국 강소성 소주지역에 공작기계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시장 본격 진입과 함께 아주시장을 공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까지 CNC자동선반 분야 ‘글로벌 톱 3’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한국공작기계= 한국공작기계는 1969년 창립한 이래 45년 동안 자체 기술로 대형 공작기계를 개발하며 한국기계공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창원에 본사와 공장, 부설기술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CNC 수직선반을 비롯한 CNC 수평선반 및 범용선반, CNC 롤선반, 문형 머시닝센터에 이르기까지 고품질 고성능 공작기계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형공작기계로는 조선 엔진부품 가공에 사용되는 VTC시리즈 등이 있다.

    현재 대형공작기계들을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굴지의 철강·조선관련 기업을 비롯해 중국의 만산스틸, 인도의 국영기업 SAIL, BSP와 독일 지멘스 그룹의 FLENDER,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미국의 CATERFILLAR, 미해군성 등 세계 유수 기업들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독일, 중국, 일본, 인도 등에 해외지사 및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 미국, 영국, 터키, 중동 등 전 세계 시장에 글로벌 네트워크 영업망을 구축해 세계 40개국 이상의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세계 4대 공작기계 전시회인 시카고 국제공작기계 박람회, 유럽 국제공작기계 전시회, 일본 국제공작기계 전시회, 북경 국제공작기계 박람회 등 세계 전시회에 매년 10차례 이상 참가해 해외 고객과 수출거래선을 확대하고, 매년 수출실적을 크게 증대시키며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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