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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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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박완수 도지사 경선 시작부터 기싸움 '팽팽'

박완수 “홍 지사, 공천 거론하며 출마자·국회의원 협박”
홍준표 “일부 국회의원 경선 개입… 중립 의무 지켜야”

  • 기사입력 : 2014-04-0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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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마자와 국회의원을 회유·협박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과도하게 경선에 개입해 중지하라고 했다.”

    경남도지사 도전자인 박완수 예비후보는 경선 선거운동 첫날인 7일 상대후보인 홍준표 지사가 공천권을 가진 것처럼 출마자와 국회의원까지 협박·회유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수성에 나선 홍 지사는 당헌상 중립의무가 있는 일부 국회의원이 과도하게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공식 경선 기간 시작에 즈음해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사표 발표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낭독한 후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경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홍 후보가 지역의 정치인들에게 전화와 여러 방법으로 협박·회유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 지사가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천을 거론하며 자신이 공천권을 가진 것처럼 후보자들을 과도하게 협박·회유해 도민과 지방정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직을 이용해 관권선거를 하고, 지역정치인들에게 전화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회유와 협박의 대상에 국회의원도 포함된다고 했다.

    박 후보 측은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에게도 홍 지사 쪽에서 협박과 회유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만간 이런 실태를 전부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오후 정견발표회를 1시간 앞둔 오후 2시께 도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한 홍준표 지사는 최근 옛 마산과 창원 등 국회의원 지역구 2곳을 방문해 지나치게 도지사 경선에 개입하면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페이백하겠다(되갚아 주겠다)고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당원·대의원 등에게 전화한 적이 없다. 국회의원은 당헌상 중립의무가 명시돼 있는데 과도하게 개입하고 심지어 다른 지역구 시장·군수에게도 특정후보를 지지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페이백하겠다고 했다. 그때도 국민경선을 하게 돼 있는데 도지사는 당헌상 개입금지 조항이 없다”며 “해당 의원에게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지역의 국회의원에게는 “창원시청을 못 가져오면 사퇴한다고 말했는데 왜 사퇴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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