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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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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13년 만에 오른 챔프전이었는데…"

창원LG, 통합우승 놓쳤지만 팬심은 꽉 잡았다
챔프전 6차전서 모비스에 76-79 패

  • 기사입력 : 2014-04-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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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LG. 창원~LG.”

    10일 오후 LG와 울산 모비스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이 펼쳐진 창원체육관.

    프로농구 창원 LG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함성소리가 창원체육관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LG의 역전 우승을 기원하는 홈 팬들은 경기 중간 “LG 없이는 못 살아”를 연신 외치면서 선수들의 흥을 돋웠고, 상대방의 자유투 때에는 흰 막대풍선을 흔들며 야유로 기를 죽였다.

    하지만 경기종료 19초 전 73-75로 LG가 근소하게 뒤지던 상황에서 양우섭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모비스의 천대현에게 가로막히던 순간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종료 버저와 함께 무거운 침묵이 경기장을 맴돌았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통합 우승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실패했다.

    해결사 듀오 데이본 제퍼슨(26점 7리바운드)과 문태종(12점 6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LG는 모비스에 76-79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팀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한 LG는 2000~2001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모비스의 벽에 막혀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피말리는 승부는 4쿼터 막판까지 계속됐다. 양팀의 주포 제퍼슨과 문태종, 문태영과 양동근을 막기 위한 수비작전은 육탄전을 방불케했다. 종료 6분26초를 남기고 61-67로 모비스가 달아나자 LG는 문태종과 조상열, 제퍼슨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리를 갈망하는 제퍼슨의 투지는 끝까지 불타올랐다. 함지훈과 문태영에게 점수를 내줬지만 제퍼슨은 돌파에 이은 골밑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따라붙었다. 제퍼슨이 공격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살렸지만 LG는 결국 모비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LG 김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 칭찬해주고 싶다”며 “성원을 보내준 창원 팬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음 시즌에 더 좋은 경기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민 기자

    [사진설명]  10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 경기종료 19초 전 LG가 73-75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자 LG 문태종(왼쪽)과 유병훈이 환호하는 모비스 선수단 앞을 힘없이 걸어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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