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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온라인에 떠도는 내 과거 어떡해?

나는 잊었지만 온라인에 떠도는 내 과거…디지털 발자국 지우기
온라인에 올린 게시글·댓글 등
내 흔적 지우는 ‘디지털 장례식’

  • 기사입력 : 2014-04-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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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독자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 왔다. 내용인즉, 과거에 본지 화촉란에 본인의 결혼식 안내가 나간 적이 있는데 삭제해 달라는 것. 기사 내용에 잘못된 점이 있거나 불만 사항으로 인해 전화를 받은 적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 경우는 좀 의아한 것도 사실이다.

    어떤 사정이 있길래 삭제해 달라는 것일까?

    요즘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 소통은 물론 친분도 쉽게 맺을 수 있다. 사람들은 온라인상의 각종 매체로 자신의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한 의견을 서슴없이 표현하고 있다. 각종 블로그나 카페를 이용한 게시판은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같은 SNS 서비스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

    PC나 스마트폰으로 지인들과 각종 정보나 의견을 공유하면서 서로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이로 인한 역효과도 적잖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언제든지 지난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기록 중에서는 영원히 보존해야 할 기록이 있는가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없애고 싶은 기록들이 분명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 유출될지 모르는 과거 흔적으로 인해 가슴 졸이는 사람은 없는가.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온라인에서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디지털 장례식’을 준비하자.



    ▲내가 어디에 흔적을 남겼더라?

    과거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가입한 인터넷 카페나 홈페이지를 파악해야 한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PC를 통해 블로그나 카페에 글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먼저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를 찾아 로그인하고 자신이 활동한 블로그, 카페, 미니홈피 등을 찾아본다.

    네이버나 다음의 카페 서비스는 회원 탈퇴 신청을 하면 회원 자격만 없어지고 게시물은 그대로 남으니 주의해야 한다. 탈퇴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이 남긴 게시물을 삭제 처리해야 하는데, 보통 카페 내 메뉴를 보면 ‘활동내역’ 혹은 ‘내정보’ 같은 메뉴가 존재한다. 그 메뉴를 클릭하면 게시글, 댓글 등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괄 삭제가 가능하다. 삭제 후 회원 탈퇴 신청을 해 개인정보 유출도 미리 차단하도록 한다.



    ▲포털 외에 남긴 흔적은 여기서 찾아보라

    개인정보 보호와 책임 있는 인터넷 문화 형성을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회사에서는 필수로 실명확인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런 절차를 통해 실명 확인 이력은 신용평가 기관에 남는다.

    이 정보와 연계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http://clean.kisa.or.kr)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조회하면 가입 때 실명인증을 한 사이트의 이력이 대부분 조회된다. 조회된 결과를 토대로 사이트를 방문, 게시물을 찾아 삭제하고 최종적으로 회원 탈퇴를 하면 된다.

    또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불법·청소년유해신고센터(국번없이 ☏ 1377)에 직접 신고하는 방법도 있는데 게시물의 철회나 삭제, 차단 요청을 할 수 있다.



    ▲복잡하고 어렵다면 대행업체에 의뢰를

    해외에서는 라이프인슈어드(lifeensured.com)나 레거시로커(legacylocker.com) 등의 업체들이 몇년 전부터 관련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본인 혹은 고인의 개인정보, 사생활 침해가 걱정된다면 관련업체에 의뢰해 국내 모든 블로그, 미니홈피, 카카오톡에서부터 악성 댓글까지 각종 개인정보나 콘텐츠를 정리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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