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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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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년사] 백두현 고성군수

  • 기사입력 : 2020-01-02 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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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재외향우 여러분!

    취임 후 두 번째 드리는 새해 인사입니다.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새해에 큰 꿈을 이루는 자양분으로 쓰이길 기원 드립니다.

    작년 이맘 때, 이 자리에서 저는 여러분께 많은 것을 약속했었습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들은 직접 챙겨,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 회복의 기틀을 다져나갈 것이라 다짐했고, 교육과 청소년에 대한 투자를 늘려 아동과 학생, 학부모님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으며,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하고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해서 주민들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약속드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약속을 차근차근 이행해서 군민여러분께 희망을 안겨 드리겠다는 것이 지난해 약속이었습니다.

    잘 지켜지고 있을까. 궁금하실 겁니다.

    먼저, 이당일반산업단지에 들어 설 KAI 부품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될 것입니다. 우리 지역 항공 산업을 이끌어갈 신호탄입니다. 지역인재를 채용하고, 우리 농축수산물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전후방연관효과가 큰 산업인만큼 지역경제를 선순환 시킬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지난 해 사전 검토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일부 노선을 조정하고, 교통이 불편한 일부 면지역과 어르신들을 위해 행복택시 활용 범위를 넓혔습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읍내순환버스 노선을 만들어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대중교통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청소년수련관과 작은 영화관이 개관합니다.

    어느 특정한 계층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청소년, 학부모, 지역주민이 다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아쉬움도 있습니다.

    지난 해 투자유치에 실패한 양촌 용정지구는 정상화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청소년꿈키움바우처 사업은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수년간 많은 어려움을 감당하셨던 동해면민들과, 지난 해 꿈키움바우처 사업이 본격 시행되기를 기대하셨던 청소년, 학부모님께는 면목이 없습니다.

    우리군은 이 상황을 아주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올해에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올해에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습니다.

    먼저, 스포츠 분야는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예산도 집중 투입할 것입니다. 지난 해 유치했던 22개 대회를 훌쩍 뛰어넘어, 41개의 대회를 유치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작년 11월부터 고성을 찾고 있는 각 종목별 전지훈련 팀은 앞으로 약 500팀, 연 인원 65,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고성읍 시가지가 운동선수들로 제법 북적이게 될 것입니다.

    해양레저 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해양레포츠 센터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하고, 더불어 인재양성도 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해양레포츠 관련 정부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우리군이 대한민국의 해양레포츠 거점도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천혜의 자연조건을 우리의 무기로 활용할 것입니다.

    지역의 문화예술을 진흥하는 일도 우리들 몫입니다. 2020년에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숙원인‘문화재단’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문화예술인들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주민들은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설립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공룡엑스포가 개최됩니다. 개최를 결정하기까지 여러 검토와 고민을 거쳐야 했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개최가 확정된 만큼 새로운 내용으로, 특정한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고성군민 모두에게 축제의 결실이 돌아갈 수 있게 잘 치러 내겠습니다. 축제가 끝난 후에는 면밀히 분석한 성과를 군민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해 어촌 뉴딜 사업 대상지로 하일면 동문항, 회화면 당항항, 거류면 당동항 3개소가 선정되었습니다. 기존에 선정된 하이면 입암항을 포함하면 총 400억 규모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됩니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필수기반시설이 현대화되고, 각 어항마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개발이 완료되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입니다. 고성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과 더불어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을 빠르게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군민여러분!

    지난 연말 하이면 덕호리 주변해역 210ha가 전국 최초로 상괭이 보호를 위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상괭이는‘웃는 얼굴 돌고래’란 별명을 가진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입니다. 국제적인 멸종위기 동물이기도 합니다. 우리군은 2018년 10월부터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상괭이 서식 정밀조사, 지역주민 설명회,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왔고, 해양수산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2월 31일부로 최종 지정 고시되었습니다.

    이번 보호구역 지정은 의미가 큽니다.

    미국 FDA에서 인증한 청정한 바다 이미지와 함께 상괭이를 고성군의 환경브랜드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현황조사 및 주민지원, 환경개선, 해양생태관광 활성화 계획을 포함한 약 1조원 규모의 종합적인 관리기본계획을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립하는 한편, 인근 지자체와 연계하여‘상괭이와 함께하는 생명의 바닷길’이라는‘상생길’프로젝트도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고성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해양생태관광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군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는 명확합니다.

    바로 군민의 행복입니다.

    지역경제 회복을 견인할 다양한 산업을 유치하고 그 기반을 다져 주는 것.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은 능력을 마음껏 발현하고, 주민들은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 교육과 청소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고성이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는 것.

    이 모든 정책방향은 군민의 행복을 향해 있습니다.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것은 우리 행정의 몫입니다.

    그 정책과 예산이 적절한지 검토하고 견제하는 것은 의회의 몫입니다. 그러나 정책입안 단계부터 집행되고 결산되는 모든 과정에, 빠지면 안되는 것이 바로‘군민의 참여’입니다.

    군민과 공무원의 목표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열심히 소통하고 뜨겁게 공감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군민 여러분의 참여입니다.

    새해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고성읍사무소에 다녀왔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선택하고 추천한 고성읍장의 첫 업무시작을 축하하고 격려하였습니다. 군민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고성읍장은 열심히 할 것입니다. 변화된 행정을 선보일 것입니다.

    주민자치, 지방자치는 이제 우리들 곁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참여가, 열망이 고성을 한걸음 더 성숙하게 발전시킬 것입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수상을 하셨습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이 다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특히‘자랑스러운 고성인상’을 받으신 분들께는 특별히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묵묵히 어려운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주신 분들. 수년간 혹은 수십년간 지역에 훌륭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분들. 그 분들이 고성을 이끌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 분들이 고성을 더 풍족하게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올해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새해아침

    고성군수 백 두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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