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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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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진도 방문 “책임자 엄벌하겠다”

실종자 가족들 찾아 위로·요구 수용
해양경비함정 타고 사고현장 확인도

  • 기사입력 : 2014-04-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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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가 이틀 동안 한 일이 무엇이냐면서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로는 드물게 일각에서는 고함과 욕설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체육관 단상에 올라 “안타깝고 애가 타고 참담하겠지만 구조소식을 기다려주기 바란다”며 “이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규명으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책임자의 신속한 구조작업 브리핑, 구조작업 현황판 설치 등의 요구에 대해 “이분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그러나 일부 실종자 가족은 박 대통령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정부가 구조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체육관에 들어서자 한 실종자 가족은 울면서 “우리 애가 물속에 살아있다. 제발 꺼내 달라. 한 두명이 아니다”라고 호소했고, 다른 가족은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박 대통령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잠수부 500명을 투입해 수색을 하고 있다”고 하자 “거짓말”이라며 고함과 함께 욕설이 터져나왔고, 박 대통령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박 대통령이 대화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려할때 일부 가족이 “가시면 안 된다. 떠나고 나면 그대로”라며 의구심을 보이자, “오늘 이 자리에서 지키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해수부장관이나 해양경찰청장 등 관계된) 사람들 모두 다 물러나야 한다”고 말해 일부 가족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

    민방위복 차림의 박 대통령은 해양경비함정 편으로 사고 현장에 오후 1시37분께 도착한 뒤 갑판에서 침몰 선박을 바라보며 사고 상황에 대한 설명을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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