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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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80) 쑥버무리

쌀가루를 쑥·구기자와 버무려 쪄내
몸 안의 독소 제거해 면역력 길러줘

  • 기사입력 : 2014-04-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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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심술궂은 시어머니가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속담도 있듯이 봄 햇볕은 피부에 치명적이다.

    일단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 겨울철 내내 자외선을 못 받은 피부가 봄의 자외선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피부질환이 잘 나타나게 된다.

    청명은 입춘에 돋아나기 시작한 봄나물이 쇠고 진달래꽃이 피기 시작하는 때다. 벌써 한낮엔 여름 같지만 아침 저녁엔 춥다.

    이 흐름에 맞추지 않으면 몸에 이상이 오기 쉽고 때이르게 나온 싹들은 꼬부라진다. 봄기운에 가벼운 차림으로 들로 산으로 가고 싶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피부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강한 양기의 봄볕은 뾰루지나 기미, 잡티 등이 쉽게 생기고 자외선으로 인한 수분 증발로 잔주름도 생기게 되며 피부의 탄력이 저하가 되어 노화를 앞당기게 된다. 또한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피부는 전체적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진다. 이러한 피지가 대기의 미세먼지나 황사, 세균 등과 섞이면 갖가지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데, 특히 봄에 많이 날리는 꽃가루는 피부를 자극해 온갖 트러블을 생성시키므로 주의를 요하는 때다.

    이 시기 양생에서는 아침에 옥수수죽을 한 그릇 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옥수수는 현대 영양학적으로는 레시틴과 비타민E가 많이 함유돼 있어 피부에 영양과 보습을 주며, 약선학적으로는 얼굴이나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도 좋다.

    성질은 맛이 달고 평하며 봄철에 약해지기 쉬운 위와 대장경으로 들어가서 보양을 해주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요로결석을 예방해 준다.

    만드는 방법은 옥수수가루 90g, 마 60g, 쌀 100g으로 죽을 쑨다. 야채로는 비듬나물, 갓나물, 명아주, 쑥부쟁이, 자운영 등을 나물이나 죽으로 만들어 같이 수시로 먹으면 과민성피부염증을 예방해 준다.


    ▲효능= 몸 안의 습기와 독기를 몰아내 면역력을 기르고 피부를 윤기 있게 한다.

    ▲재료= 불린 쌀가루 200g, 쑥 100g, 구기자 3g, 설탕 20g.

    ▲만드는 법= 1.쌀가루를 쑥, 구기자와 잘 버무려서 뚜껑을 열고 찜통에 찐다. 2.김이 오르면 뚜껑을 덮고 센불에 8분, 중불에 5분 정도 쪄서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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