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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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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창원시장 경선 1:1 구도·일정 연기

배한성-안상수 누가 유리할까
배 - ‘반安 단일후보’ 홍보 시간 벌어
안 - 영향 미미 분석 ‘큰인물론’ 강조

  • 기사입력 : 2014-04-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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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창원시장 후보를 뽑는 경선이 배한성(전 창원시장) - 안상수(전 한나라당 대표) 예비후보의 1:1 맞대결구도가 된 데 이어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경선일정이 일주일가량 연기되면서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 대결구도= 18일 새누리당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등록 당시 7명에서 후보단일화, 자진사퇴 등이 이어지면서 배한성, 안상수 후보 2명만 남았다.

    배한성 예비후보는 옛 창원시청 국장과 창원시장에 이어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낸 창원 토박이로, 두 차례에 걸친 ‘반안상수 연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모두 승리한 단일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기우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발표 공동기자회견에서 “안 후보가 중앙정치 활동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창원시장에 무혈입성하려 한다. 이는 정치 도의를 어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국회의원 4선과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현 새누리당의 원로로, ‘큰 인물’과 ‘큰 창원’이라는 기치를 앞세워 각 후보와 언론사의 지지도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 왔다.

    새누리당 창원시장 경선은 1:1 대결구도가 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두 차례 단일화를 거쳐 1대1 구도의 최종 후보로 살아남은 지역 행정가 출신 배 후보가 끝까지 반전을 만들어 낼지, 아니면 중앙 정치인 출신 안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경선은 어느 후보가 지지표를 지키고, 반대표를 깨고 분산시키느냐에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연기 누가 웃나= 이번 경선은 당초 18~19일 시민대상 여론조사와 20일 당원 직접투표를 합산해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일정이 일주일가량 연기되면서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우선 ‘반안상수 연대’ 단일후보가 된 배한성 후보로서는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그는 17일 단일 후보로 선정된 만큼 18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에 들어갔을 경우 단일후보 홍보는 물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었지만 이번 경선 연기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배 후보는 내주부터 본격 선거유세를 재개하면서 ‘반안 연대 단일후보’임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비해 단일화 효과가 현실화되기 전 속전속결로 경선을 끝내려던 입장이었던 안상수 후보로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안 후보 측은 “창원시민들의 수준이 높은 만큼 경선일정 연기가 이번 경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지역대결구도 되나= 이번 시장 경선이 정치적인 기반을 옛 마산과 옛 창원에 둔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면서 후보와 유권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지역대결 구도가 현실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배 후보는 옛 창원시에서 30년간 공직 생활을 했으며, 창원 원주민들 모임인 삼원회 이사장을 지내 옛 창원권이 지지기반이다. 이에 비해 안 후보는 마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마산지검 검사로 근무하는 등 옛 마산지역에 지인과 연고가 많다.

    이번 경선은 후보를 배출하지 않은 진해지역 주민과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변수다.


    ◆홍준표 - 박완수 대결 재연되나= 안상수 후보는 도지사 출마에서 창원시장으로 선회하면서 박완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배한성 후보는 홍준표 도정의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내 이번 시장 경선에서 두 도지사 후보의 조직대결이 재연될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특정 조직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행동’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새누리당 한 인사는 “지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에서 드러났듯이 당원과 주민은 인물을 보고 선택했다”며 “도지사 선거의 학습효과가 있어 이번 창원시장 경선도 성숙한 시민과 당원들이 당의 대표주자를 후보로 선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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