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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5월로 미뤄질 듯

  • 기사입력 : 2014-04-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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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침몰 사건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로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장의 움막 철거작업이 다음 달로 연기될 전망이다.

    21일 한전과 밀양시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밀양 송전탑 공사를 막으려고 주민들이 설치한 움막에 대해 이달 안으로 움막을 강제철거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경찰이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말미암은 국가적인 슬픔 속에서 공권력 행사를 자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여객선 침몰 사고로 국민 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경찰력을 투입해 한전의 움막 철거를 지원하기가 매우 부담스럽다”며 “송전탑 현장의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이달 말까지 공권력 지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민과의 충돌로 자칫 불상사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서이다.

    또 오는 25~26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까지 겹친 것도 철거 연기의 한 요인이 됐다.

    앞서 한전은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밀양시 단장면, 상동면, 부북면에 있는 움막 4개를 철거하겠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지난달 말 움막, 면사무소, 마을회관 등에 붙였다.

    한전은 공고문에서 불법 시설물인 움막은 송전탑과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줘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14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직접 철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밀양시는 부북면 3개, 단장면 1개 등 또 다른 움막 4개를 오는 22일까지 자진 철거하라고 계고장을 지난 16일 주민들에게 보냈다.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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