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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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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구조 애썼다" 선원 변명에 가족들 '분노'

  • 기사입력 : 2014-04-23 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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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당일인 16일 오전 선원들이 조타실에서 구조되고 있다. 이들은 조타실 바로 옆에 구명벌이 14개나 있었는데 바다에 던지지 않고 자신들만 배에서 빠져나왔다. 해경이 구명벌 2개를 바다에 던지고 있다.(사진 오른쪽) 사진 왼쪽에는 세월호 한 선원의 손에 워키토키 무전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이 무전기로 선원들끼리만 상황을 공유하며 탈출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고 먼저 도망쳐 국민적 공분을 사고있는 세월호 선원들이 "구조에 애썼다"며 여전히 변명에 급급한 태도를 보였다.

       1등 항해사 강모(42)·신모(34)씨, 2등 항해사 김모(47)씨, 기관장 박모(54)씨는 22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청구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친 후 목포지원 앞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구호에 최선을 다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2등 항해사 김씨는 "응급처치 의무를 못했다. 그러나 퇴선해서 해경 구조정에 탑승해 구조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명정을 펼치려고 했지만 배가 너무 기울어 미끄러지면서 구명정 근처까지 갈 수 없었다"며 "배가 기울어지고 브리지(조타실)에 모여 복원을 시도했으나 여러 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며 '불가 항력'을 변명의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경비정이 도착했을 때 승객들에게 퇴선하라고 말을 했다"며 먼저 퇴선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배를 이탈해 첫 구조정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선장에 대해서도 "선장이 승객들을 퇴선시키라고 말을 했다"고 옹호했다.

       한 실종자의 부모는 "선장과 선원들 모두 승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결국 승객들을 구조하며 끝까지 배를 지킨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책임을 면하기 위해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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