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선체 인양 최소 한달 이상 걸릴 듯

세월호 참사 열흘째
구조작업 끝나야 인양 가능
실종자 많아 가족 동의 난항

  • 기사입력 : 2014-04-25 11:00:00
  •   


  • 최악의 해양 참사로 기록될 세월호 침몰사고가 25일로 발생 열흘째가 됐지만 구조·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작업이 끝나기 전 세월호 선체 인양은 이뤄지기 힘들어 보인다. 선체를 인양한다는 것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포기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대책본부도 실종자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선체 인양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인양 전 46명의 실종자가 남아 있던 ‘천안함’ 때에는 사고 이후 일주일 만에 가족들이 선체 인양에 동의했다.

    세월호의 경우 실종 인원이 천안함의 7배를 넘어 실종자 가족이 구조작업을 포기하기 쉽지 않고 국민 여론도 서둘러 인양해서는 안 된다는 쪽이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흔들려 선체 내부에 공기가 남은 공간, 즉 선실공기층(에어포켓)에 해수가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사를 투입하는 현행 방식으로 남아 있는 실종자를 모두 찾으면 인양은 선체만 들어올리면 되므로 그나마 손쉽게 착수할 수 있다.

    실종자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인양 착수 자체도 어려울 뿐더러 인양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선체에 남아 있을지 모를 실종자 상황을 감안해야 하므로 인양작업은 더욱 조심스럽고 작업속도도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천안함 때 함미 부분은 침몰 21일 만에, 함수 부분은 30일 만에 각각 인양했다. 인양 결정 이후부터는 함미의 경우 17일가량이 소요됐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세월호 인양에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세월호는 국내에서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에 속하는 6825t급이다. 천안함(1200t급)과 비교하면 5배 이상 크다. 더구나 천안함은 함미와 함수 부분으로 두동강난 상태였지만 세월호는 한덩어리를 유지하고 있어 인양작업이 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 인양에는 대형 해상 크레인 5대와 플로팅 도크 1대 등 세계 최고의 선박 건조능력을 갖춘 국내 조선소의 장비와 구난업체 등 전문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먼저 크레인이 바다 속 세월호의 자세를 바로잡아 약간 들어 올리면 그 밑에 플로팅 도크를 넣고 물 위로 올려 세월호도 함께 바다 밖으로 함께 빼내는 방식이다.

    476명이 탑승한 세월호 승객과 승무원 중 174명만 구조됐고 302명은 사망 또는 실종 상태다. 단원고 수학여행단의 학생 325명 교사 14명, 일반인 승객 108명, 승무원 29명이 탑승하고 제주를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 수는 181명, 실종자는 121명이다.

    생존자는 모두 사고 당일 오전에 세월호에서 탈출한 승객들이며 이후 구조된 사람은 없다.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종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