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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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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상동초 늑장공사 내년 개교 차질 우려

옹벽 시공사 2개월째 공사 미뤄 건물 시공사 부지공사 못해
시교육청 “수차례 촉구 공문”… 옹벽 시공사 “안전진단 중”

  • 기사입력 : 2014-04-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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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상동초등학교의 옹벽공사가 2개월째 지연되고 있어 내년 3월 개교에 차질이 우려된다./벽산e솔렌스 아파트 주민 제공/


    거제시 상동초등학교(가칭)가 시공사의 늑장 공사로 내년 3월 개교에 차질이 우려된다.

    25일 거제교육청에 따르면 상동초등학교는 내년 3월 개교 목표로 거제시 상동동 벽산e솔렌스힐 1, 3차 아파트 진입로 인근에 경남도교육청이 신축공사를 발주, 대민종합건설이 지난 2월 17일 학교 부지의 기초파일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옹벽공사는 벽산e솔렌스 아파트 시행사인 대경종합건설이 하고, 초등학교 건립공사는 대민종합건설이 하지만 대경종합건설이 2개월째 옹벽공사를 미루는 바람에 대민종합건설도 초등학교 부지정리 작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벽산e솔렌스힐 입주자들은 “대경종건과 아파트 시공사인 벽산엔지니어링 간의 이해관계와 자금문제로 옹벽공사가 늦어지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옹벽공사를 책임져야 할 대경종건이 학생들을 볼모로 공사 책임을 벽산엔지니어링 등에 미루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입주자들은 학교 운동장 쪽으로 설치된 일부 옹벽은 균열(크랙)이 가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지적했다.

    대민종합건설 측은 “대경종건이 옹벽공사에 늑장을 부려 더 이상 초등학교 건립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추후 늦어진 공사에 대한 불똥이 우리에게 튈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민종합건설 관계자는 “옹벽을 완공하는 데 한 달여가 소요된다. 기초파일 작업이 한 달 또는 그 이상 늦어지면 내년 3월 개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교공사는 보통 17개월의 공사기간이 주어지지만 예산 확보 문제로 상동초등학교는 12개월간의 짧은 공사기간이 주어졌다.

    거제교육지원청은 관계자는 “수차례 대경종합건설에 옹벽 설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지난 11일에는 벽산, 대경, 거제시,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경종합건설 측이 10일 이내로 옹벽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경종합건설 현장관계자는 “이미 시공된 옹벽의 균열은 현재 안전진단 중이다”며 “10일 이내 옹벽설치를 마무리하겠다는 이야기는 전해 듣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했다.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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