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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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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하동엔 지금 녹차의 향기

연초록 새싹의 활력 기운차
피로를 씻어주는 효력 가득차
마음을 맑게 하는 능력 기차다

  • 기사입력 : 2014-04-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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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5일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지리산차천지’ 차밭에서 주민들이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찻잎 수확에 한창이다.


     
     

    우리나라 차 시배지로 알려진 하동 화개와 악양의 야생녹차밭에는 봄을 맞아 연두색 빛깔을 뽐내는 야생차의 어린 잎들이 한잎 한잎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하동은 차를 재배하는 농가가 1956가구 정도 되고 전국 차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약 1015㏊의 녹차 재배면적을 갖고 있으며, 연간 180억여원의 농업소득을 올리는 하동군의 대표 특화작목이다.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세계녹차콘테스트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는 차가 바로 하동의 자연에서 자라고, 채집되고, 덖어진 하동야생차이다.

    녹차 제품을 살펴보면 곡우, 우전, 세작, 중작 같은 명칭이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찻잎의 채취 시기 및 크기에 따라 녹차를 분류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차의 등급 표시다. 그해 기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곡우(20일)를 전후해 수확하는 ‘우전’을 시작으로, 5월 5일 이전에 따는 ‘세작’, 5월 20일 이전에 수확하는 ‘중작’을 거쳐 5월 말까지 계속된다.

    하동 녹차는 섬진강에 인접해 있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 시기인 4~5월에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맛과 향이 독특하다.

    신라 흥덕왕은 당나라 사신 대렴이 가져온 차나무 씨앗을 지리산 자락에 심으라고 했을 정도다. 지금 지리산 자락 악양을 비롯한 하동지역 곳곳을 찾으면 연둣빛 찻잎이 선사하는 ‘왕의 녹차’로 널리 알려진 ‘1000년의 비향(秘香)’ 하동차를 만끽할 수 있다.

    글·사진 = 전강용 기자 j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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