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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336) 제5화 불을 좋아하는 여자 86

“오늘은 정말 아름다운데?”

  • 기사입력 : 2014-05-0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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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두워지고 있는 차창으로 낯익은 풍경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지방에 갔다가 돌아올 때마다 보게 되는 풍경이었다.

    “잘 잤어?”

    장대한이 강연희의 손을 잡으면서 물었다.

    “나만 자서 미안해요.”

    “괜찮아.”

    장대한은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쉬었다. 오랫동안 운전을 하여 피곤했다. 휴게소 커피를 마시면서 강연희와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연희는 장대한이 첫 남자라고 했고, 장대한은 아내와 이혼을 했다고 말했다. 강연희는 장대한이 이혼했다는 말에 약간 놀란 듯한 표정이었다. 아내에게 남자가 생겨 이혼을 했다고 하자 측은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곧바로 화제를 바꾸었다. 그녀는 속초 여행이 아주 즐거웠다고 말했다. 장대한은 다음 주에도 여행을 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강연희의 집 앞에 이르자 사방이 캄캄하게 어두웠다. 장대한은 강연희와 헤어지자 이윤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30분 후에 도착할 거야.”

    “저녁 차릴게요.”

    이윤자가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일요일이라 올림픽대로도 한적했다. 서울은 눈이 하나도 쌓여 있지 않았다. 오히려 곳곳에 꽃이 피어 강원도와 사뭇 다른 풍경을 자아냈다. 문득 강연희의 얼굴이 떠올라 왔다. 강연희에게 첫 남자라는 사실이 장대한은 미안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장대한은 이윤자의 아파트에 도착하자 조연옥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배, 내일 게임 회사에 갈 준비해.”

    “나 혼자?”

    “내가 데려다 주어야 하나?”

    “처음인데 그래야지. 서로 서먹서먹할 거 아니야?”

    “알았어. 내일 아침에 데리러 갈게 문자 보내.”

    “응.”

    장대한은 조연옥과 이야기를 마치고 이윤자의 아파트로 올라갔다.

    “어서 와요.”

    이윤자가 반갑게 문을 열어주었다. 이윤자는 장대한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아름다운데?”

    장대한은 이윤자를 보고 감탄했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몸을 살피면서 칭찬의 말이 입에서 나왔다. 이윤자는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드레스 차림이었다. 그녀에게도 봄이 온 듯한 기분이었다.

    “정말?”

    이윤자의 얼굴에 환하게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점점 예뻐지고 있는 것 같아.”

    장대한은 이윤자를 포옹하고 키스를 했다. 이윤자의 풍만한 몸이 밀착되자 주책없이 하체가 불끈거렸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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