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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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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2곳 천연기념물 소나무 명품 혈통 잇는다

군·산림과학원, 꽃가루 채취해 유전자 보존작업 진행

  • 기사입력 : 2014-05-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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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에 있는 수령 600년의 천연기념물 소나무 ‘문암송’.
    거창군 위천면 당산리에 있는 수령 600년의 천연기념물 소나무 ‘당송’.


    하동 문암송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91호인 문암송(文岩松)이 수령 600여년의 명품 혈통을 이어간다.

    하동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소나무 문암송의 꽃가루(화분)를 채취해 저장하는 방법으로 우량 유전자(Gene)의 혈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문암송은 아미산의 커다란 바위를 뚫고 자라고 있어 마치 큰 바위에 걸터앉아 드넓은 악양면 들녘을 내려다보고 있는 기이한 형상을 한 소나무다.

    예전에는 이 소나무 아래에서 문인들이 시회(詩會)를 열었다고 전해진다.

    수령은 600년 이상이며 주변의 괴석과 함께 신비감을 주는 소나무로 경관적·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됐다.

    군과 산림과학원은 소중한 자연유산인 문암송의 꽃가루가 날리기 전에 건강한 꽃가루를 수집해 유전자은행에 안정적으로 장기 보존하는 방법을 이용, 유서 깊은 유전자원을 장기 보존키로 했다.

    군과 산림과학원은 그동안 진행해온 천연기념물 복제나무 육성과 더불어 꽃가루를 이용한 맞춤형 혈통보존으로 우리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천연기념물 유전자원을 효과적으로 유지·보존해 나갈 예정이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거창 당송

    거창의 명품 소나무 ‘당송’의 혈통 보존작업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거창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거창군 위천면 당산리에 있는 수령 600년의 천연기념물 소나무 ‘당송’의 꽃가루를 채취·저장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나 기후변화 등으로부터 우량 유전자의 혈통을 이어나갈 계획으로 최근 꽃가루 채취작업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당송의 꽃가루가 날리기 전에 건강한 꽃가루를 수집해 유전자은행에 안정적으로 장기 보존하는 방법으로 유서 깊은 유전자원을 장기 보존함과 동시에 필요시 당송의 우량 유전자를 이어받은 후계목 육성에 활용해 우수한 혈통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

    거창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그동안 진행해온 천연기념물 복제나무 육성과 더불어 꽃가루를 이용한 맞춤형 혈통 보존으로 우리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천연기념물 유전자원을 효과적으로 유지·보존해 나갈 계획이다.

    당송은 경술국치, 8·15 해방, 한국전쟁 등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울음소리를 내어 미리 알려주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 마을의 당산목으로, 신령스런 나무라 하여 ‘영송’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송은 높이 14.3m, 둘레 4.10m의 수령 600년 소나무로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민속적·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99년 천연기념물 제410호로 지정됐다.

    홍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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