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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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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 기사입력 : 2014-05-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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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주의의 심리학(성공하는 국민의 조건은 무엇인가)=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였던 르 봉이 ‘드레퓌스 사건’을 통해 집단 광기로 진실이 왜곡되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성공하는 국민의 자질을 탐구했다. 저자는 민주주의 역시 엘리트가 과거의 귀족 계급을 대체한 형태라는 한계가 있지만 구성원이 여러 노력을 펼 수 있는 체제라는 면에서 바람직한 제도라고 본다. 이러한 민주적 제도가 발전하려면 사회 구성원이 진취적이어야 하고 책임감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족성의 변화는 혁명이나 개혁으로는 불가능하며, 교육 개혁을 통해 수많은 작은 성공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귀스타브 르 봉 저/정명진 역, 부글북스 간, 1만8000원.

    ▲젤롯(예수는 정치적 혁명가였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이자 종교학자인 레자 아슬란이 20년 동안 신약성서와 초기 기독교에 대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책은 교회의 틀에 갇혀 신적인 존재로서만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를 벗어나 유대의 독립과 민중을 위해 싸운 혁명가 ‘나사렛 예수’로서의 면모를 제시한다. 보수적인 미디어 폭스TV의 공격적인 인터뷰에 학자적인 태도로 맞서면서 외려 수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어 종교 부문에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1위를 휩쓴 화제작으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역사적 내용을 소설적 기법을 활용해 서술한다. 레자 아슬란 저/민경식 역, 와이즈베리 간, 1만6500원.

    ▲묵재문집= 진주 출신의 유학자 묵재 하정근 선생이 남긴 다양한 작품이 40여년 만에 후손들에 의해 우리말로 번역돼 출간됐다. 이 문집은 묵재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직후 초윤, 성와공 등 대학자의 교정을 거쳐 체제가 갖춰진 문집으로 간행된 바 있으며, 후손들이 작고 41주기를 기념해 경남신문 칼럼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집필자인 허권수(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에게 국역을 맡겨 발간됐다. 본문 3권, 부록 1권으로 구성됐으며 책머리에는 진암(振菴) 허형(許泂)의 서문을 실었다. 시, 서신, 기문 등 총149편의 글을 담았다. 하정근 저/허권수 역, 술이 간, 비매품.

    ▲심청설화연구= ‘설화의 소설화’를 주장하는 기존의 통념과는 달리 ‘소설의 설화화’라는 새로운 시각을 선보인다. 설화전승집단이 소설을 토대로 구술한 것을 설화로 봐야 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다. 즉 소설 ‘심청전’에서 제재를 취해 구전되는 설화를 ‘심청설화’라고 부르며, 이러한 현상을 크게 ‘소설의 설화화’라고 정의한다. ‘심청설화’를 다룬 책은 많지만, 설화와 소설의 흐름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 흥미롭다. 이 책은 설화를 보는 시각을 넓히고 설화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영수 저, 채륜 간, 1만9000원.

    ▲전원생활 부자들(숲에서 돈 벌며 사는 전원생활 재테크 실천서)= 순초보자가 5년간 임야를 개발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생생한 체험서다. 귀농귀촌,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 현재 그리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단비와 같은 비법들과 체험담이 가득하다. 저자가 전원생활을 위해 2009년 첫 삽을 뜰 때부터 쉼과 치유의 공간이 된 2014년 현재까지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떻게 적은 돈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지, 돈 버는 전원생활로 여유롭게 살 수 있는지, 방향을 잡아주는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정성규 저, 북씽크 간,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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