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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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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뻘 선배들의 기원 “할머니 후배님! 만수무강하세요”

하동 고전초, 늦깎이 2학년 할머니 8명에 카네이션·노래 선물

  • 기사입력 : 2014-05-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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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봄 환갑을 넘긴 할머니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큰 관심을 모았던 하동 고전초등학교(교장 박정희)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고전초등학교는 어버이날인 8일 전교생이 2학년에 재학 중인 후배 할머니 8명에게 공경과 효심을 담은 마음의 선물을 전했다.

    학생들은 할머니들이 학교에서는 후배지만 어르신이므로 은혜에 감사하는 예쁜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어머니 은혜’ 노래를 불렀다.

    특히 학생들이 자치회 회의를 통해 스스로 이런 행사를 계획하고 실천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고전초등학교는 지난해 가을 ‘서로 배우는 우리, 서로 보살피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기 위해 학생과 담임교사, 그리고 8명의 할머니 간에 조손(祖孫) 인연을 맺기도 했다.

    학생들은 평소에도 급식시간에 할머니들에게 순서를 양보하고, 버스를 타고 오르내릴 때 손을 잡아드리는 등 어른 공경을 실천하고 있다.

    4학년 최솔 학생은 “할머니들과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이제는 늘 반갑게 웃어주시고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는 할머니들이 계셔서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졌다”며 “6학년까지 지금처럼 행복한 모습으로 함께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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