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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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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가족회복과 소통의 5월- 박흥석(경남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기사입력 : 2014-05-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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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가정과 사회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날들이 5월에 있다는 것은 가족의 소중함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은 혈연, 결혼 등 긴밀한 애정을 기초로 이뤄진다. 건강하고 원만한 상호관계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출발된 사회기초 단위이다.

    가족의 기능인 출산, 교육, 여가활동 등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사회기능이 전문화되면서 어린이집, 학원, 방과후학습 등에 맡겨지게 됐다. 가족기능이 구심점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가족의 중요함을 더 느끼게 된다.

    가족의 문제는 이혼, 가출 등 가족 내의 병리 현상에서부터라고 본다. 건전한 가족이란 어린 세대에게는 사회생활의 기능을 학습할 수 있도록 사회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인들에게는 사회생활 적응을 가능하게 하는 정서적 지원과 재창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핵가족을 주축으로 하는 현대사회 가족은 종전의 대가족과는 달리 친밀감이 줄어들었다. 전 세대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기본생계까지 위험에 부딪히게 됨으로써, 위기에 처한 가족은 복지기관으로부터 원조를 받으며 위기가족에 대한 지원제도를 통해 보완된다.

    가족은 구성원 간 신뢰와 믿음, 격려로 지탱된다. 삶의 기반과 생태환경에 적응력이 약화된 가족은 상호관계 울타리가 힘없이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사회복지 실천의 원칙은 가족을 한 단위로 보고, 중요한 원천은 사회적 유대를 위해서라도 약화된 가족들이 요구하며 힘들어 하는 문제는 사회복지서비스를 통해 지원하는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가족들은 표면적으로는 평화가 있어 보이는 듯하지만, 평화의 울타리 뒤엔 미래의 불안과 공포가 숨어 있다.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족이 붕괴된다면 개인은 물론 사회의 번영과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소통으로 치유하는 5월의 가정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박흥석 경남사회복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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