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 시신 추적용 '표류부이' 추자도서 발견
- 기사입력 : 2014-05-11 19: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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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혹시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해 투하한 표류(漂流)부이(buoy)가 추자도 근해에서 발견됐다.
사고대책본부 유실방지 전담팀(TF)은 11일 "투하한 표류부이 11개 중 최대 거리를 이동한 부이가 추자도 동측 35km 지점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투하된 부이는 일반 조류 관측용이 7개, 인체모형, 즉 마네킹을 단 표류부이가 4개다.
추자도 해역에서 발견된 부이는 지난 3일 투하한 무게 8kg가량으로 둥근 막대기 모양의 일반 조류(潮流) 관측용이다.
마네킹 부이는 대부분 세월호를 중심으로 북서쪽으로 이동해 발견되고 있다. 가장 멀리 흘러간 부이는 세월호 북서쪽 28km 지점에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마네킹 표류부이가 일반 표류부이보다 이동 거리가 짧은 것으로 미뤄 조류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희생자 수습이 지연되면서 혹시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 수색범위 검증과 적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표류부이를 투하했다.
그러나 일반형 부이는 애초 6개 중 4개가 그물에 걸리는 등 무용지물이 된 데다 추가 투하한 7개 중 3개도 현재 통신두절 상황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책본부는 조류 관측용 부이를 투하한 뒤 한참이 지난 8일에야 마네킹 부이를 투하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추자도 인근에서 발견된 부이도 대책본부의 항공기 수색 범위(83km)를 벗어나지 않는 지역이다"며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부이 5개를 추가 투하, 혹시 모를 희생자의 유실 궤적을 판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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